디올(Dior)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과 함께한 첫 레이디 디올 캠페인을 공개했습니다. 그의 독창적인 미학이 더해진 이번 캠페인은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백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했죠.

©Dior

이번 캠페인에는 최근 디올의 새 앰배서더로 발탁된 배우 미아 고스(Mia Goth), 그레타 리(Greta Lee), 마이키 매디슨(Mikey Madison)이 함께했습니다. 조나단 앤더슨이 선택한 이 세 인물은 각기 다른 개성과 분위기로 레이디 디올 백과 조우하며 아이코닉한 백에 현대적인 시선을 더했죠. 사진작가 데이비드 심스(David Sims)의 렌즈를 통해 완성된 이 이미지들의 배경은 루이 15세의 총애를 받던 애첩을 위해 지어진 ‘Pavillon de Musique de la Comtesse du Barry’인데요. 이곳은 조나단 앤더슨이 디올을 위한 첫 디자인을 구상하는 데 깊은 영감을 준 18세기 프랑스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기도 하죠.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오늘날의 시선을 절묘하게 엮어낸 이번 캠페인은 조나단 앤더슨과 디올의 아이코닉한 가방들이 새로운 감도로 호흡을 맞춰가는 여정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는 디올 데뷔 무대였던 2026 S/S 남성복 컬렉션 쇼에서 브랜드의 상징적인 ‘북 토트(Book Tote)‘를 재해석해 선보인 바 있죠. 북 토트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가 현대 디올의 정체성과 상업적 성공을 함께 견인한 핵심 아이템인데요. 앤더슨은 디올에서의 첫 쇼에서 이 백을 문학 작품의 표지 자수로 변주해 선보였고 여성 라인에서 출발한 아이템을 과감히 남성 런웨이의 중심에 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유산을 자기만의 언어로 재맥락화하며 디올이라는 거대한 하우스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드러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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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 토트를 재해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레이디 디올’이 조나단 앤더슨의 새로운 캔버스가 되었습니다. 북 토트가 현대 디올의 엔진이라면 레이디 디올은 하우스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앤더슨은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레이디 디올 백이 가진 유산과 브랜드의 새 얼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하우스의 정통성에 동시대적 감각을 입혔습니다. 또한 지난 컬렉션부터는 인스타그램 ‘친한 친구’ 기능을 활용해 비공식 티징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도 눈에 띄는데요. 이처럼 전통과 실험, 권위와 유연함 사이를 넘나드는 행보 역시 조나단 앤더슨이 지닌 가장 동시대적인 면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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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앤더슨이 하우스의 유산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브랜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디올은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그 세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상징적인 이정표 중 하나가 바로 미국에서 선보이는 디올 최초의 디너 레스토랑 ‘몽시외 디올 바이 도미니크 크렌(Monsieur Dior By Dominique Crenn)’인데요. 오는 27일 새롭게 오픈하는 베벌리힐스 플래그십 스토어 3층에 자리한 이 공간은 미국 최초의 미슐랭 3스타 여성 셰프로 이름을 알린 도미니크 크렌(Dominique Crenn)이 이끌어 갑니다.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 첫 여성복 컬렉션은 다가오는 10월 1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되고, 디올의 첫 다이닝 공간 ‘몽시외 디올’은 올가을 중 문을 열 예정이라고 전해지는데요. 디올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갈 이 새로운 서사,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