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녀의 생애를 패션으로 되짚는 대규모 전시가 2026년 런던에서 열립니다.

©The Royal Household

2026년 봄, 버킹엄궁 내 킹스 갤러리(The King’s Gallery)가 런던의 가장 화려한 전시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영국 왕실 소장 예술품과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비영리 기관인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가 국왕을 대신해 주최하는 <Queen Elizabeth II: Her Life in Style> 전시. 해당 전시는 여왕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녀의 생애 전반을 패션의 언어로 풀어내는 가장 포괄적인 전시가 될 예정입니다.

약 200점의 드레스, 액세서리, 기록물 중 상당수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데요. 노먼 하트넬 경이 1956년에 디자인한 잎사귀 자수가 장식된 크림 실크 가운을 비롯해 여왕이 시대마다 선택한 의상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공식 석상부터 일상의 순간까지 ‘한 여인의 삶’이자 ‘한 나라의 역사’로 이어진 여왕의 생애를 시대별 패션으로 되짚는 여정이 펼쳐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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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 디자이너 에르뎀 모랄리오글루(Erdem Moralioglu), 리처드 퀸(Richard Quinn), 크리스토퍼 케인(Christopher Kane)이 참여해 현대적 시선으로 여왕의 스타일을 재해석합니다. 전시는 오는 2026년 4월 개막 예정이며 정확한 일정과 티켓 예매 정보는 2025년 11월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가장 긴 재임 기간을 기록한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우아한 순간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패션. ‘Her Life in Style’이라는 전시명처럼 이번 전시는 한 시대의 품격이 어떻게 스타일로 남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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