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details, please!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은 SNS를 가장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런웨이에서 파악하기 힘든 미세한 디테일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공유하며 고객과 꾸준히 소통해 왔죠. 이번에는 다가오는 디올(Dior)의 2026 프리-폴 컬렉션의 디테일을 한발 먼저 공개해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 11월 공개된 그의 2026 프리-폴 맨즈웨어 컬렉션은 데뷔 컬렉션에 이어 디올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인데요. 이를 통해 그는 하우스의 고전적인 미학 위에 위트 있는 요소를 더하며, 조나단 앤더슨만의 디올을 구축해 나가는 흐름을 알 수 있었죠. 이번에 새로 공개한 2026 프리-폴 컬렉션의 디테일 컷에는 꿀벌과 토끼를 모티브로 한 브로치, 과일과 곤충 모양의 링, 무당벌레 참 등 기발하고 엉뚱한 액세서리가 담겨있었습니다. 작은 오브제 하나에도 유머와 장난기가 깃들어 있는 것은 물론, 디올 특유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방과 슈즈 역시 흥미로운 변화가 눈에 뜁니다. 꽃 자수를 더한 캔버스 북 토트백은 기존의 클래식한 실루엣에 플라워 자수 디테일을 수놓아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데이지 꽃을 심어 완성한 듯한 블루와 그린 컬러의 위빙 백, 다양한 컬러 리본 장식을 촘촘히 직조한 케이스까지 더해지며 디올이 추구하는 공예적 미학을 다시 한번 선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금장 장식의 슈즈, 위빙 펌프스, 보트 슈즈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슈즈 라인업 일부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디테일 컷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을 더욱 기대하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