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가 2026 프리폴 컬렉션 ‘제너레이션 구찌(Generation Gucci)’ 룩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번 룩북은 구찌의 아티스틱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가 구찌 쇼에 대한 상상적 해석을 바탕으로 직접 촬영에 나서 더욱 특별한데요. 그의 시선을 통해 하우스가 걸어온 다양한 시대의 아카이브와 상징적인 비주얼 코드가 새롭게 되살아났죠.
과장보다 ‘편집과 경량화’에 방점을 둔 이번 컬렉션은 전체적으로 절제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구찌 특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덜어낸, 정제된 미학이 돋보이죠. 톰 포드 시절의 비주얼 레퍼런스를 떠올리게 하는 집중 조명과 미니멀한 공간 연출은 물론, 70·90년대 구찌의 아이코닉한 코드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또 다른 시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룩북 형식으로 공개된 ‘제너레이션 구찌’ 컬렉션은 뎀나의 시선을 따라 하우스의 과거와 현재를 유려하게 넘나드는데요. 오프닝을 장식한 룩은 하우스 아카이브의 실크 파이유 소재를 활용해, 오랜 시간이 스며든 듯 자연스러운 질감을 지닌 가벼운 테일러링으로 완성됐습니다. 버튼 대신 간결한 여밈으로 마무리된 여성 테일러드 수트는 레깅스 핏 팬츠와의 투피스 스타일로 시작해, 구찌의 정수를 담은 펜슬 스커트로 유려하게 이어집니다. 서퍼의 웻슈트에서 영감을 받은 모크넥 톱과 바디콘 레더 재킷은 기능성과 관능미를 동시에 담아내며 새로운 실루엣을 완성하죠.
또한 컬렉션 곳곳에는 구찌 하우스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테일들이 섬세하게 녹아 있습니다. 구찌 웹 스트라이프를 더한 레이서 재킷과 아이코닉한 더블 G 버클을 절제된 방식으로 변주한 벨트, 그리고 하우스 아카이브의 실크 스카프에서 영감을 받은 승마 프린트 실크 앙상블까지, 70년대와 90년대의 시그니처 코드들이 뎀나의 감각으로 새롭게 되살아났죠.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 중 하나는 뎀나가 처음으로 선보인 구찌 백, ‘루네타 Phone+‘입니다. GG 모노그램 캔버스에 손목 체인 스트랩을 더한 이 숄더백은 컴팩트한 사이즈임에도 일상에 필요한 아이템을 담기에 충분할 만큼 실용적으로 설계돼, 스타일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죠.
아이코닉한 백들의 재해석 역시 이번 컬렉션의 중요한 축인데요. 재키 1961은 컴팩트한 직사각형 실루엣으로 재구성되어, 카프 스킨과 프레셔스 레더를 활용한 부드럽고 유연한 형태로 새롭게 등장했죠. 디오니소스 핸드백 또한 기존의 틀을 벗어나, 더욱 대담해진 실루엣과 신선한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입었습니다.




이번 시즌의 슈즈 라인 역시 세심한 디테일과 구조적 미니멀리즘이 돋보입니다. 구찌 발리제리아(Valigeria)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된 발레리나 슈즈가 이번에는 남성 사이즈로 재탄생해, 성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스타일을 완성했는데요. 여기에 댄싱 슈즈의 간결한 구조를 응용한 슬림한 로퍼도 함께 등장해, 유려하고 정제된 실루엣으로 컬렉션의 미니멀한 감성을 한층 강화했죠. 파티 룩에서는 란제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감각적인 믹스매치가 펼쳐집니다. 실크 블루종과 드레이프 디테일이 돋보이는 미니 스커트와 톱 셋업으로 관능적인 분위기를 더했고, 유려하게 흐르는 저지와 실크 시폰 소재로 완성한 미니멀 드레스는 세련된 우아함을 자아내죠.
뎀나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던 제너레이션 구찌 룩북은 이듬해 2월 밀라노에서 펼쳐질 그의 첫 구찌 런웨이 쇼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는데요. 이번 컬렉션은 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