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페스티벌의 계절이 도래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고조되는 비트와 귓가를 때리는 사운드, 함성을 지르며 춤추는 사람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음악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정답은 그 어디서 보다 과감하고 개성 있는 ‘페스티벌 아웃핏’입니다. 지루한 일상을 탈출해 오직 축제의 열기 속에 녹아들기 위한- 서머 페스티벌 필수 카드를 공개합니다.


자유로운 해방감, 브라톱

뉴욕에서 개최된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The Governors Ball Music Festival)’을 발칵 뒤집어놓은 제니의 룩을 주목해 볼까요? 성조기 그래픽이 강렬하게 프린팅된 브라톱에 이너로 섬세한 레이스 톱을 레이어드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동시에 느껴지는 룩이죠.

글로벌 팝 아이콘들 역시 브라톱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라이징 스타 핑크팬서리스는 볼드한 리본 타이 장식이 달린 체크 브라톱으로 힙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무드를 자아냈죠. 팝의 요정 올리비아 로드리고 역시 싱그러운 핑크 리본 브라톱에 데님 팬츠를 매치해 하이틴 감성의 페스티벌 룩을 선보였습니다. ‘Water’ 신드롬의 주역 타일라는 해체주의적인 데님 피스 위에 화이트 컬러의 정갈한 보우 장식 브라톱을 얹어 그녀 특유의 탄탄하고 건강미 넘치는 보디라인을 극대화한 아웃핏을 완성했습니다.

@emmajjette

무대 위에서만 브라톱을 즐기란 법 있나요? 여름 향취가 물씬 풍기는 스트라이프와 같이 다양한 패턴이 얹어진 브라톱을 시도해 보세요. 여기에 허전한 네크라인과 손목을 채워줄 브레이슬릿, 이어링, 그리고 존재감만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볼드한 선글라스를 얹어주면 쿨한 페스티벌 룩 완성이죠.

더워도 포기 할 수 없는 부츠

페스티벌의 낮과 밤을 지치지 않고 달리려면 활동성과 스타일의 균형을 잡는 것이 관건입니다. 아찔하게 짧은 기장의 마이크로 쇼츠를 선택했다면, 슈즈는 한 단계 묵직한 무게감을 더해줄 부츠 류가 정답입니다. 거친 모래바람과 잔디밭 위에서도 쿨함을 잃지 않는 비결은 웨스턴 부츠나 투박한 어그 부츠 같은 청키한 슈즈의 활용에 있습니다. 특히 종아리 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주름이 잡히는 슬라우치 부츠는 이번 시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키 아이템입니다. 다리를 은근하게 커버하면서도 자연스레 흘러내리는 내추럴한 실루엣을 연출해 주죠.

@yerin_the_genuine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백예린의 페스티벌 룩도 좋은 예시입니다. 키치한 그래픽이 담긴 슬림한 드레스에 무릎 밑까지 오는 레더 부츠를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부츠 위로 슬쩍 올라오는 니삭스를 레이어드해 스타일링을 더했죠. 양손 가득 볼드한 뱅글을 레이어드 한 디테일 역시 놓치지 않았습니다.

사랑스러움으로 분위기 반전, 레이스 헤드밴드

@stellaluciadeopito

그동안 페스티벌 헤어 랭킹 1위를 지켜왔던 스카프나 다채로운 패턴의 반다나를 이용한 두건 스타일링이 이제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되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한 끗 차이의 무드를 선점하고 싶다면 이번 시즌엔 ‘레이스 헤드밴드’로 고개를 돌려보세요. 페스티벌 특유의 히피스럽고 자유분방한 공기를 단숨에 자아내는 레이스 헤드밴드는 그야말로 룩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아이템입니다. 마치 올드 록이나 인디 뮤직을 온몸으로 향유할 것 같은 그런 아티스트적인 아우라를 풍기게 만들죠. 사랑스러우면서도 어딘가 반항적인 쿨한 레이스 헤드밴드가 가진 이중적인 매력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바람에 가볍게 흩날리는 티어드 스커트나 시스루 스커트와 매치해 보세요. 여기에 빈티지한 커스텀 주얼리를 주렁주렁 레이어드해 연출해도 좋습니다.

자, 이제 음악을 즐길 준비는 끝났습니다.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아이템을 장착하고,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