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제60회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글로벌 파트너인 오데마 피게와의 오랜 협업을 통해 음악과 시간의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 시계 제조사와 축제 위원회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1만 7천 시간 분량의 역사적 공연 아카이브를 디지털로 보존하고 창작을 지원하는 동반자 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 개막 무대에 오른 뮤지션 레이는 시간과 정성을 들인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협업 공연을 선사했습니다.

제60회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을 장식한 오데마 피게 프렌즈 레이.

6월, 며칠째 40℃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파리 남성 패션위크의 마지막 일정을 마친 후 제네바행 비행기에 올랐다. 공항에서 다시 차를 타고 1시간 30분가량 달려 라보 지구의 포도밭을 따라 굽이굽이 내려가자 햇살이 부서지는 레만호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호수와 알프스의 선선한 바람을 품은 휴양도시 몽트뢰. 하지만 결코 조용한 도시는 아니었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이 도시 전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으니까.

인구 3만 명 남짓한 작은 도시 몽트뢰에는 여름이면 페스티벌을 위해 전 세계 음악 팬들이 모여든다. 재즈라는 이름은 그대로지만, 장르의 경계는 오래전 허물어진 축제다. 데이비드 보위와 프린스, 퀸을 비롯한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이 무대를 거쳐갔다. 60년의 시간을 품은 이 페스티벌 곁에는 또 다른 시간을 다루는 파트너가 있다. 2019년부터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의 글로벌 파트너로 함께해온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는 ‘AP×Music’ 프로젝트를 통해 아티스트와 새로운 공연을 공동 제작하고, 창작 과정까지 기록하며 음악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왔다. 올해 개막 공연의 주인공은 오데마 피게의 프렌즈인 레이(RAYE). 하지만 우리의 몽트뢰 일정 첫날은 공연장이 아닌 페스티벌 창립자 클로드 노브스(Claude Nobs)의 샬레에서 시작됐다. 생전 그가 수집한 악기와 공연 포스터, 음반이 샬레 곳곳을 채우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유산은 샬레 옆 작은 벙커 안에 있었다. 지난 60년 동안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이 남긴 약 1만7천 시간 분량의 라이브 공연 기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 아카이브는 오데마피게의 지원으로 디지털화되며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그들이 음악을 후원하는 이유는 새로운 공연을 만드는 데만 있지 않다. 흘러가는 시간을 기록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일 역시 오데마 피게가 몽트뢰와 함께해온 중요한 역할이었다.

그리고 페스티벌 개막식 당일, 몽트뢰 한편에 마련된 오데마 피게 라운지에 공연을 앞둔 레이와 브랜드 CEO 일라리아 레스타(Ilaria Resta),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CEO 마티외 자통(Mathieu Jaton)이 한자리에 모였다. 무대 뒤에서 이어진 대화는 공연보다 더 큰 질문에서 시작됐다. 왜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가 음악과 이토록 깊은 관계를 맺어왔을까. 일라리아 레스타는 웃으며 말했다. “시계와 재즈가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곧바로 말을 이었다. “진정한 창의성이란 익숙한 영역 밖에서 탄생해요.” 워치메이킹 역시 영감을 필요로 하는 창작의 과정이며, 감정을 움직이는 일이라는 것이다. “사실 현시대에는 시계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죠.

거대한 시계 다이얼을 모티프로 한 원형 무대.



하지만 사람들은 시계를 둘러싼 ‘감정’을 원해요.”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지만, 더 깊이 다루는 것은 감정이라는 그의 설명은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읽혔다. 레이는 “60주년을 맞은 몽트뢰에서 평범한 공연을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공연은 몽트뢰와 오데마 피게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는 작업이어야 했다. 시계의 무브먼트에서 착안한 회전무대와 그 위를 채운 수십 명의 연주자들은 모두 그 서사를 위한 장치였다. “그냥 노래 몇 곡 부르는 공연이어서는 안 돼요. 모든 것에 이유가 있어야 했죠.” 대화는 자연스럽게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누구나 빠르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시대지만, 그는 오히려 그 반대를 이야기했다. 좋은 작품은 시간과 애정을 들여야 완성된다고. “세상이 얼마나 빨리 돌아가는지는 잠시 잊으세요. 내가 정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 바랍니다.” 수백 개의 부품을 손으로 조립하는 시계와 오랜 시간을 들여 한 곡을 완성하는 음악. 서로 다른 세계처럼 보이는 두 영역은 퍽 닮아 있었다. 마티외 자통은 페스티벌이 60년 동안 지켜온 철학을 ‘자유’라는 말로 설명했다. “여기는 당신(레이)의 세상입니다. 제한은 없습니다.” 그 자유가 실현될 수 있었던 데에는 오데마 피게와 이어온 오랜 파트너십이 있었다. 그는 “오늘날 이런 공연을 페스티벌 주최 측만의 힘으로 실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오데마 피게는 단순한 후원사가 아니라 공연을 함께 구상하고 실현하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레이의 음악과 오데마 피게의 철학이 만날 때, 그 이상이 실현됩니다.”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한 마크 론슨.

몇 시간 뒤, 그간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하나씩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공연장인 스트라빈스키 오디토리엄의 조명이 천천히 어두워지고, 거대한 시계 다이얼처럼 회전하는 원형 무대 위로 레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대표곡은 물론 프린스와 제임스 브라운, 페어포트 컨벤션의 음악을 새롭게 해석했고, AP×Music 프로젝트를 함께해온 마크 론슨이 무대에 올라 협업곡 ‘Suzanne’에 이어 ‘Uptown Funk’를 함께 연주했다. 객석이 술렁이는 순간, 알리샤 키스가 등장하고 ‘If I Ain’t Got You’의 첫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자 순식간에 객석은 하나의 거대한 합창단이 됐다. 여기에 레이의 가족이자 뮤지션인 앱솔루틀리와 아마까지 무대에 오르며 공연은 절정으로 향했다. 인터뷰에서 레이가 말한 것처럼, 무대는 수많은 사람과 시간이 정교하게 맞물려 움직이는 정교한 시계의 무브먼트 같았다. 이 공연의 제목은 ‘This Stage May Contain Moments in Time(이 무대는 시간에 남을 순간을 담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게 60년의 역사에 또 하나의 의미 깊은 순간이 아로새겨졌다.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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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0주년을 맞은 스위스 몽트뢰의 음악 축제로, 재즈를 넘어 다양한 장르의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거쳐 간 세계적인 페스티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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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1만 7천 시간 분량의 라이브 아카이브는 오데마 피게의 지원을 통해 디지털화되어 보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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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음악 모두 영감을 필요로 하는 창작 과정이며, 기계적 기능을 넘어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인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이날 뮤지션 레이의 개막공연을 통해 시계 무브먼트에서 착안한 회전무대를 활용해 시계와 음악의 만남을 표현했습니다. 마크 론슨 등과의 협업으로 특별한 순간을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