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찌는 중국의 칠석 명절을 맞아 브랜드 패밀리 배우들이 출연하여 서로 다른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3부작 단편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 이번 캠페인은 제품을 직접 설명하는 대신 인물의 감정과 서사에 집중하여 옷과 가방을 이야기 속의 한 장면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전략을 씁니다.
- 로에베와 생 로랑 역시 칠석을 맞아 마임 연기 필름이나 시 낭독 숏 시네마 및 사진전 등 저마다의 언어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표현했습니다.
이야기로 들려주는 패션 하우스들의 ‘사랑’.



칠석에 맞춰 공개된 구찌의 로맨스 3부작, ‘애정유희(爱情有戏)’
구찌가 중국의 연인들이 사랑을 기념하는 명절 칠석을 맞아 3부작 단편 시리즈 ‘애정유희(愛情遊戲)’를 선보였습니다. 견우와 직녀의 전설에서 비롯된 이 명절에 맞춰 서로 다른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각기 다른 색채로 풀어냈는데요. 만남부터 이별과 재회, 당당한 자신을 내보이는 순간까지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을 담아냈습니다. 깊은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중국 배우 송위룡부터 문기, 전희미, 상함지 등 구찌 패밀리가 총출동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죠. 이들이 이끄는 섬세한 감정선에 구찌 특유의 감각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색감이 더해져 세 편의 이야기를 한층 몰입감 있게 만듭니다. 단순히 옷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서사와 감성을 결합해 탄생한 이 새로운 형태의 캠페인이, 명절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브랜드만의 낭만으로 새롭게 재탄생시켰습니다.




옷을 파는 ‘광고’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드라마’로
이번 캠페인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인물들의 감정. 배경처럼 스며든 의상과 액세서리가 감정선을 조용히 뒷받침할 뿐, 카메라의 초점은 철저히 이야기와 인물의 감정에 맞춰져 있는데요. ‘站台奇缘(승강장의 운명적 만남)’에서 상함지가 떨어트린 스카프는 사랑을 스스로 연출하는 인물의 당당함을 드러내는 장치로 쓰이고, ‘雨中插曲(빗속의 간주곡)’에서 전희미가 빗속에서 걸친 블랙 수트 셋업은 어두운 밤 쏟아지는 장대비 속의 감상적인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江湖再见(다시 만날 때까지)’에서 동창회에 나타난 문기의 화려한 스팽글 드레스 역시 자신감과 자아실현을 완성하는 도구로 기능하고요. 1분 남짓한 짧은 에피소드 안에 기승전결을 갖춘 서사를 담아내고, 인물들의 감정에 결을 더해줄 섬세한 패션 룩을 연출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세계를 그려냈습니다. 이런 방식은 브랜드가 제품을 직접 설명하는 대신, 그 제품이 놓인 세계와 감정을 먼저 경험하게 만드는 전략이기도 한데요. 소비자가 브랜드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나면 그 안에 놓여 있던 옷과 가방은 광고 속 상품이 아니라 이야기 속 한 장면으로 기억되어 더욱 오랫동안 남게 됩니다.


패션 하우스들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방법
사실 이러한 시도는 구찌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칠석을 두고 각 하우스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이 명절에 답하고 있는데요. 로에베가 공개한 ‘러브 해즈 노 랭귀지(Love Has No Language)’는 대사 없이 마임 연기로만 이야기를 이끄는 3부작으로, 주스 바에서의 첫 만남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과정, 그리고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자기애의 여정까지 사랑의 세 단계를 담아냅니다. 반면 생 로랑은 조금 더 정적인 방식을 택했습니다. ‘러브 레터스, 러브 매터스(LOVE LETTERS, LOVE MATTERS)’라는 이름으로 송자와 진철원, 리우웬이 편지와 시 구절을 낭독하는 숏 시네마를 선보였는데요. 여기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가 직접 큐레이팅한 사진전까지 베이징 매장에서 이어지며, 영상 하나로 끝나지 않는 확장된 캠페인을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하우스들은 드라마와 무성 필름, 오프라인 사진전까지 저마다의 언어를 담아 ‘사랑’이라는 감정을 서사적인 장면으로 만들어내었죠. 옷이나 백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사랑’의 모습을 각자의 낭만적인 시선들을 담아 섬세하게 마주하게 했습니다.

‘칠석’이라는 견우와 직녀의 전설로 시작한, 각 하우스가 그려낸 사랑의 서사들. 서로를 보듬고 아끼는 이 감정을 진짜처럼 느끼게 만드는 이들의 방식은 클래식한 주제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구찌의 세 커플이 겪은 만남과 재회도, 로에베의 말 없는 사랑의 순간들도, 생 로랑의 낭독하는 편지도 모두 같은 곳을 향해 말하고 있죠. 패션 하우스가 새롭게 완성한 이 언어들이 다시 한 번 사랑이라는 감정의 깊이를 되새기게 만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