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취임 10주년을 맞이한 안토니 바카렐로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국제 디자이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 바카렐로는 생 로랑의 상징인 '르 스모킹'을 현대적으로 변주한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 '생 로랑 프로덕션'은 자회사 설립 이후 제작한 세 편의 장편 영화를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리며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했습니다.

생 로랑과 함께한 지 10주년이 된 안토니 바카렐로의 이름 앞에 또 하나의 특별한 타이틀이 더해졌습니다.

올해의 국제 디자이너에 오른 안토니 바카렐로!

생 로랑(Saint Laurent)과 안토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가 함께한 시간이 어느덧 10주년을 맞았습니다. 2016년부터 브랜드를 이끌어온 그에게 올해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을 맞은 해가 됐는데요. 지난 9월 9일,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ouncil of Fashion Designers of America, CFDA)가 2026 CFDA 패션 어워즈 후보와 특별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안토니 바카렐로를 ‘올해의 국제 디자이너’로 선정했기 때문이죠.

CFDA는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속한 비영리 패션 단체로, 신진 디자이너 지원부터 뉴욕 패션위크 공식 일정 운영까지 미국 패션계 전반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CFDA 패션 어워즈 역시 이들이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디자이너와 창작자를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인데요. 배우 케케 팔머(Keke Palmer)가 진행을 맡는 올해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 열립니다.

안토니 바카렐로가 헤리티지를 비추는 방식

생 로랑이 오랫동안 쌓아 온 상징적인 디자인을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풀어내는 데 집중한 안토니 바카렐로. 그의 작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2026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다시 등장한 ‘르 스모킹(Le Smoking)’!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은 ‘르 스모킹’은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이 1966년 여성의 몸에 맞춰 선보인 턱시도 수트입니다. 당시 턱시도는 남성의 이브닝 웨어로 여겨졌던 만큼 여성에게 이를 입힌다는 발상 자체만으로 꽤 파격적이었죠. 처음 공개된 오뜨 꾸뛰르 버전은 단 한 벌만 판매되었지만, 이후 젊은 고객을 위한 ‘리브 고시(Rive Gauche)’ 버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생 로랑을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브 생 로랑 역시 2002년 은퇴할 때까지 꾸준히 새로운 ‘르 스모킹’을 선보였고요.

60년 뒤 이를 다시 마주한 바카렐로의 선택은 복원보다는 변주에 가까웠습니다. 2026 생 로랑 가을-겨울 쇼의 시작을 장식한 것은 블랙 팬츠 수트였는데요. 기존 턱시도보다 완만하게 내려오는 어깨 선을 적용하고, 안감을 덜어내 옷이 몸을 따라 유연하게 흐르도록 만들었죠. 셔츠를 과감히 생략한 채 그 위로 재킷을 걸쳐 브랜드 특유의 관능미도 놓치지 않았고요. 여기에 실리콘을 입힌 레이스 드레스를 함께 선보이며 단정한 수트와 섬세한 란제리의 이미지를 한 컬렉션 안에서 녹여냈는데요. 그는 60년 전 디자인을 현대적인 실루엣으로 바꿔놓으면서도 옷을 통해 강인함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르 스모킹’의 태도만큼은 고스란히 이어갔습니다.

생 로랑 프로덕션, 런웨이 밖으로 넓어진 세계

매 시즌 생 로랑의 관능미와 날카로운 테일러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주해 온 바카렐로는 지난 2023년, 새로운 무대로도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의 제안에서 출발한 영화 제작 자회사 ‘생 로랑 프로덕션(Saint Laurent Productions)’이 문을 연 것인데요. 패션 하우스가 영화 속 의상들을 담당하는 데에서 한 발 나아가 영화 제작에까지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죠.

‘생 로랑 프로덕션’은 출범 첫해부터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óvar)의 <Strange Way of Life>를 제작하며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같은 해 장뤼크 고다르(Jean-Luc Godard)의 유작 <Trailer of a Film That Will Never Exist: ‘Phony Wars>에도 참여했고요. 두 작품 모두 칸영화제에서 공개되며 패션을 넘어 영화로까지 무대를 넓힌 생 로랑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듬해에는 그 존재감이 한층 더 선명해졌습니다.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의 <Emilia Pérez>, 데이비드 크로넌버그(David Cronenberg)의 <The Shrouds>, 파올로 소렌티노(Paolo Sorrentino)의 <Parthenope>까지 생 로랑이 참여한 세 편의 장편 영화가 나란히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니까요. 세계적인 감독들과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며 런웨이 밖에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 온 안토니 바카렐로. 지난 10년 간 문화 전반에서 한결같이 진심을 다해 온 그의 행보를 돌아보면, ‘올해의 국제 디자이너’ 주인공 선정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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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의 예술·디자인 학교 라 캉브르(La Cambre)를 졸업한 뒤 펜디(Fendi)에서 약 2년간 경험을 쌓았습니다. 2009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시작했고, 2015년부터는 베르수스 베르사체(Versus Versac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죠. 이보다 앞선 2006년에는 이에르 국제 패션·사진 페스티벌(Hyères International Festival of Fashion and Photography) 그랑프리, 2011년에는 ANDAM 패션 어워드를 수상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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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슬리먼(Hedi Slimane)입니다. 그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및 이미지 디렉터를 맡아 브랜드 전반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는데요. 2016년 4월 그의 뒤를 이어 바카렐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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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는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의 다니엘 로즈베리(Daniel Roseberry), 2025년에는 알라이아(Alaïa)의 피터 뮐리에(Pieter Mulier)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안토니 바카렐로가 그 뒤를 잇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