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에서 물러났습니다.
  • 그는 발렌티노에서 25년간 쌓은 쿠튀르 경험을 바탕으로, 발렌시아가의 아카이브와 건축적인 실루엣에 자신만의 낭만적인 감각을 더했습니다.
  • 마틴 로즈가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되었습니다.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약 16개월 만에 발렌시아가를 떠납니다.

@pppiccioli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인스타그램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발렌시아가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가 발렌시아가를 떠납니다. 케링 그룹은 11월 5일, 그의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 사임 소식을 발표했는데요.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발렌시아가에 합류한 지 약 16개월 만입니다. 최근 생 로랑과 맥퀸을 떠난 안토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와 션 맥기르(Seán McGirr)에 이어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사임 소식은 패션 신에 또 한 번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습니다. 케링의 CEO 루카 데 메오(Luca de Meo)는 “깊은 존경의 마음과 함께, 발렌시아가의 아방가르드한 정신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의 한계를 계속해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역시 자신의 SNS에 “삶은 곧 여정이고, 모든 장은 다음 장으로 길을 내어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 어떤 것도 진정으로 끝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진화할 뿐입니다”라며 미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 Kering_official

발렌시아가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틴로즈

발렌시아가의 다음 장은 마틴 로즈(Martine Rose)가 이어갑니다. 케링 그룹은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사임을 알린 데 이어 마틴 로즈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는데요. 오는 11월 16일부터 하우스를 이끄는 마틴 로즈는 여성복과 남성복, 액세서리 전 라인을 아우를 예정입니다.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한 그는 런던의 서브컬처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주었죠. 오피스 룩이나 축구 유니폼, 아버지 세대의 재킷처럼 일상적인 옷에 과장된 비율과 컷을 더한 아이템이 대표적입니다.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가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던 당시 그와 함께 남성복 컨설턴트로 함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일상의 옷을 남다른 시선으로 비틀어 온 그의 감각이 이번에는 발렌시아가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궁금해집니다.

쿠튀르의 경계를 넓힌 쿠튀리에,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196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로마의 예술 사립 학교 이스티투토 에우로페오 디 디자인(IED)에서 패션을 공부했습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인턴십을 거쳐 1989년 펜디에 합류한 그는 친구였던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Maria Grazia Chiuri)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죠. 1999년 발렌티노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액세서리 부문을 이끌었고, 2008년에는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올랐습니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2016년에 디올로 떠난 뒤, 그는 발렌티노에서 자신만의 디자인 세계를 펼쳐냈습니다. 발렌티노의 전성기를 이끌며 ‘로맨틱 쿠튀르의 거장’으로 불렸던 그는 다채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는데요. 특히, 다양한 신체와 연령의 모델이 등장했던 2022 S/S 쿠튀르와 런웨이를 온통 강렬한 핑크빛으로 물들인 2022 F/W 컬렉션은 다양성과 컬러에 대한 그의 시선을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발렌티노에서 25년을 보낸 그는 2025년 7월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하며 새 도전에 나섰습니다.

@pppiccioli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인스타그램

발렌시아가의 아카이브에서 꺼낸 로맨티시즘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2025년 10월 발렌시아가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2026 S/S 컬렉션은 발렌시아가의 설립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óbal Balenciaga)의 아카이브에서 출발했습니다. 웨이스트 라인 없이 숄더에서 곧바로 떨어지는 하우스의 시그니처 실루엣 새크(Sack)가 대표적인 예죠.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새크 드레스와 함께 드라마틱한 볼륨감을 더한 팬츠, 과감한 크기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발끝까지 끌리는 화이트 팬츠 등이 런웨이에 대담함을 불어넣었습니다. 그의 쿠튀르적 감각은 지난 7월 공개된 첫 발렌시아가 오트쿠튀르 쇼에서 한층 또렷해졌는데요. 깃털로 뒤덮인 트렌치 코트나 바람을 머금고 부풀어 오른 가운, 거대한 꽃봉오리 형태로 완성된 튤 드레스는 런웨이에 낭만적인 서사를 더했습니다. 하우스가 지켜 온 장인정신과 건축적인 미학, 그리고 그가 발렌티노에서 다져 온 경험이 만나 색다른 장면들을 만들어 냈죠. 창립자의 유산을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낸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16개월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의 뒤를 이을 마틴 로즈가 써 내려갈 발렌시아가의 다음 챕터를 기대해보세요.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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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2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다양한 체형과 연령대의 모델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신체 비율을 고려해 의상을 제작했습니다. 기존 쿠튀르가 정형화된 런웨이 모델의 체형을 기준으로 삼았다면, 그는 서로 다른 신체적 특성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이죠. 크리스틴 맥메너미와 마리 소피 윌슨 등 중장년 모델도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아름다움과 개성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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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발렌티노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푸시아 핑크를 컬렉션 전반에 활용했습니다. 이 색상은 이후 ‘핑크 PP’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발렌티노를 상징하는 컬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특정 색을 컬렉션의 중심에 두고 하우스의 정체성으로 확장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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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는 몸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기보다 옷과 신체 사이에 공간을 만드는 건축적인 실루엣을 개척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웨이스트 라인을 없애고 몸을 여유롭게 감싸는 새크 드레스(Sack Dress), 둥근 형태의 코쿤 코트(Cocoon Coat), 뒤집어놓은 꽃봉오리를 닮은 튤립 드레스(Tulip Dress) 등이 있죠. 이러한 조형적인 실루엣은 오늘날까지 발렌시아가 디자인의 중요한 유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