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남동 특유의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조용한 골목길 사이사이 낡은 주택을 개조하거나 갤러리처럼 정제된 공간을 자랑하는 쇼룸들이 숨어있어 여유로운 쇼핑을 즐기기에도 제격인데요. 패션부터 뷰티, 세라믹 숍까지. 북한남동의 쇼핑 플레이스 4곳을 추천할게요.

렉토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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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중정을 품은 갤러리형 쇼룸

젠더 뉴트럴 실루엣과 정제된 디테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린 브랜드 렉토의 철학이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된 공간입니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된 이 거대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들어서는 순간 마치 세련된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요. 라운지 역할을 하는 1층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여성복과 남성복 섹션이 펼쳐지죠. 공간 곳곳에 유려한 곡선을 자랑하는 강우림 작가의 아트 퍼니처가 어우러져 깊이감을 더합니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건축물 중앙에 자리한 사각형의 중정입니다. 저마다 다른 높이의 식물들이 층위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싱그러운 풍경은 정제된 차분한 무드의 옷들과 어우러지며 쇼핑으로 지친 심신에 편안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40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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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악크래프트

@iaac_cra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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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그릇을 찾는 고요한 시간

전현지 도예가가 이끄는 세라믹 디자인 스튜디오 이악크래프트의 쇼룸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기물을 고를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입니다. 순수한 장인 정신과 자연 소재에 대한 헌신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실용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완성된 제품들을 만날 수 있죠. 일상의 소박한 도구들이 어떻게 예술적인 리빙 오브제로 승화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어 북적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예쁜 그릇들에 둘러싸여 쇼핑을 즐길 수 있죠. 온라인 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니크한 제품들을 실물로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면 똑같은 그릇이라도 여러 개를 직접 꺼내어 보여주어 가장 마음에 드는 컨디션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궁금한 점을 바로바로 묻고 답을 들을 수 있어 그릇 쇼핑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려 줍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42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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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띵리튼

감나무가 뿌리내린 세모난 지붕

세모난 지붕 아래, 단정한 감나무 한 그루가 포근하게 반겨주는 낫띵리튼 매장입니다. 실용적이고 우아한 데일리 웨어를 선보이는 브랜드의 비전이 공간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1층은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2층과 3층은 브랜드의 컬렉션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쇼룸으로 운영됩니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벽면과 묵직하고 어두운 우드 디테일이 어우러져 마치 어느 취향 좋은 수집가의 거대한 대저택에 초대받아 그의 옷장을 구경하는 듯한 황홀한 기분을 안겨줍니다. 응접실처럼 푹신한 소파와 커피 테이블로 꾸며진 아늑한 공간, 욕조와 타일을 활용해 위트 있게 연출한 욕실 콘셉트의 공간, 그리고 오르내릴 때마다 시선을 뺏는 아름다운 곡선의 계단 난간까지. 디테일 하나하나 꼼꼼하게 연구하고 테일러링에 신경 쓰는 낫띵리튼의 옷들처럼 공간 곳곳에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아 있어 머무는 내내 깊은 영감을 받게 됩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40길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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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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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블랙의 강렬한 존재감

모델 이세한이 디렉팅을 맡아 화제를 모은 향수 브랜드 나흐의 감각적인 쇼룸 공간입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시크한 블랙 우드로 무장한 이곳은 기존의 럭셔리 향수가 추구하는 세련미를 넘어 꾸밈없는 날 것 그대로의 관능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필터로 걸러지지 않은 본능적이고 매혹적인 7가지의 독창적인 향수 라인이 후각을 자극합니다. ‘Child of the 90s’, ‘Poor but sexy’ 등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향수들은 단순히 좋은 냄새를 풍기는 것을 넘어 삶의 가장 강렬하고 열정적인 순간을 캡슐에 담아낸 듯한 은밀한 경험을 선사하죠. 틀에 박힌 향에 지루함을 느꼈다면 나흐의 쇼룸에서 가장 원초적인 본능을 일깨워 줄 향을 발견해 보세요.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42가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