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반클리프 아펠의 이번 컬렉션은 단순한 '매혹(Fascination)'을 넘어, 작품을 통해 관객과 고객에게 깊은 감동과 경외심을 선사하는 '황홀함(Enchantment)'을 전달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 컬렉션은 어린 시절 이집트와 모험을 꿈꾸던 순수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감정과 감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 결국 진정한 럭셔리는 뛰어난 작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황홀한 감정과 감동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집트는 디자이너들에게 거대한 창의적 놀이터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파생된 수많은 영감은 현재까지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존재하죠.” 반클리프 아펠 인터내셔널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장 비에나메(Jean Bienaym )의 말처럼, 시간을 초월하는 이집트의 신비와 상징성은 2026년 메종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다시금 눈부신 생명력을 얻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우아한 오마주, 찬란한 문명의 신비로운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매혹적인 이집트(Fascinating Egypt)’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대하여.

오른손에는 생명을 상징하는 앙크 십자가, 왼손에는 지팡이 형태의 홀(笏)을 쥐고 있는 클레오파트라 모티프의 뮈즈 에테르넬(Muse éternelle).
SF영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피라미드 풍경을 담은 페이사쥬 메르베이유(Paysage merveilleux) 브레이슬릿.

하이 주얼리 메종 반클리프 아펠은 수천 년의 긴 시간을 넘어 세상을 매혹한 고대 이집트 문명의 신화와 상징을 자신만의 언어로 해석해왔다. 이 특별한 서사는 1906년 메종이 설립될 당시의 파리에서부터 유래했다. 당시 파리 예술계의 키워드는 화려하고 대담한 독보적 미학을 간직한 ‘이집트의 유산’이었다. 이 흐름은 1909년 러시아의 발레 프로듀서이자 무대미술가인 세르주 댜길레프(Serge Diaghilev)가 이끄는 발레 뤼스(Ballets Russes) 발레단이 선보인 <클레오파트라(Cléopâtre)> 공연을 통해 이집트 열풍(Egyptomania)’을 불러일으킨다. 화려한 의상과 웅장한 무대장치는 관객을 다채로운 고대 이집트의 세계로 이끌었고, 이러한 관심은 1922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HowardCarter)가 수년간의 탐사 끝에 이집트 룩소르 왕가의 계곡에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하면서 또 한 번 광풍처럼 번지게 된다. 이곳에서 조각상, 진귀한 오브제, 젬스톤으로 장식한 황금 주얼리를 비롯해 고귀한 유물들과 마주하게 되었고, 이는 파라오와 이집트에 대한 세계적인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 사건은 반클리프 아펠 메종에 큰 영감을 주었으며, 1923년 이후 선보인 여러 작품에서 그 다채로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반클리프 아펠의 이러한 행보에 당시 이집트 왕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1939년, 이집트의 파우지아 공주는 자신의 결혼식을 위한 티아라와 네크리스, 드롭 이어링으로 구성한 주얼리 세트를 반클리프 아펠에 의뢰한다. 또한 나즐리 왕비 역시 결혼식에서 착용할 주얼리 세트를 의뢰하며 이집트 왕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까지 오랜 세월 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영원의 신비를 간직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생명을 상징하는 연꽃. 수천 년 전 왕과 신을 위해 태어난 이집트의 상징들은 오늘날 하이 주얼리 메종, 반클리프 아펠에 무수한 영감을 제공했다.

그리고 이 시간을 초월하는 특별한 미학을 새롭게 해석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지난 6월, 파리에서 그 찬란한 자태를 드러냈다. 창의적 호기심이라는 오랜 전통을 계승하며, 반클리프 아펠이 수 세기 동안 탐미한 고대 이집트의 영향력, 그 특별한 매력을 새롭게 찬미하는 방대한 작품 세계가 파리의 유서 깊은 공간, 호텔 모나 비스마르크 (Hôtel Mona Bismarck)에 펼쳐진 것이다. 메종의 현대적 감각이 녹아든 ‘매혹적인 이집트(Fascinating Egypt)’ 컬렉션은 1백80점의 추상적이고 구상적인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고대 문명의 유산과 이를 영화, 오페라, 장식미술, 음악 등 다양한 시대와 예술 분야를 통해 현대적으로 해석한 시선을 담고 있었다. 이집트 도상학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연꽃에 바치는 헌사를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표현한 플레르 드 로투스 미스테리유즈(Fleur de Lotus mystérieuse) 클립, 태양처럼 강렬한 스톤의 광채로 표현한 보테 레장데르(Beauté légendaire) 네크리스, 클레오파트라와 파라오에게 경의를 표하는 뮈즈 에테르넬(Muse éternelle)과 파라옹 사크레(Pharaon sacré) 클립, 총 41.58 캐럿에 달하는 잠비아산 페어 컷 에메랄드 37개가 네크라인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리바쥬 에집시앙(Rivage égyptien) 네크리스 등은 예술과 장식 전반에 걸쳐 이집트가 지닌 미학을 고스란히 표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곳에서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그 속에 담긴 다채로운 분야의 정수를 감상했다면, 에펠탑의 황홀한 전경을 품은 샤요 궁전(Palais de Chaillot)에서 이어진 갈라 디너에서는 시공을 초월한 이집트의 신비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고대 이집트를 연상시키는 춤과 신비로운 선율, 몰입감 넘치는 퍼포먼스, 그리고 모델들이 착용한 하이 주얼리를 감상하며 수천 년의 시간 동안 이어진 눈부신 이집트의 비전과 서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과거의 상징과 신화가 가장 찬란한 하이 주얼리로 다시 쓰인 현장, 그리고 반클리프 아펠이 새롭게 써 내려간 현대적 서사시는 공간 전체를 압도하며 더없이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INTERVIEW WITH

Jean Bienaymé

반클리프 아펠 인터내셔널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장 비에나메와 나눈 인터뷰

반클리프 아펠은 자연, 무용, 사랑, 천문학 등 다양한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특정 문명을 중심에 둔 점이 인상적인데요. 메종은 왜 2026년에 다시 고대 이집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나요? 사실 우리는 수년 동안 이집트 문명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구상해왔습니다. 제가 메종에 합류한 2008년 당시 CEO이던 니콜라 보스(Nicolas Bos)는 언젠가 이집트를 주제로 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이고 싶다는 뜻을 밝혔죠.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해 이번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이집트는 메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원한 영감의 원천 중 하나입니다. 1922년 투탕카멘 무덤이 발견되면서 이후 이집토마니아 열풍이 불었고, 메종 역시 아르데코 시대의 이집트 풍 크리에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이후에는 스카라베(Scarabée) 같은 모티프를 통해 그 유산을 이어가기도 했죠. 반클리프 아펠은 매년 서로 다른 성격의 테마로 구성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첫 번째는 ‘트레저 아일랜드’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하나의 명확한 스토리를 들려주는 ‘내러티브(Narrative) 컬렉션’ 입니다. 두 번째는 ‘레전드 오브 다이아몬드’나 ‘트레저 오브 루비’처럼 메종의 노하우와 장인정신, 혹은 원석 자체에 집중하는 컬렉션을 들 수 있죠. 마지막으로 저희가 ‘관조적(Contemplative) 컬렉션’이라고 부르는 라인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일종의 명상적 방식이죠. 예를 들어 2009년에 선보인 ‘캘리포니아 레브리 컬렉션’은 1970년대 캘리포니아의 풍경을 담아낸 사진작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또 2023년에는 18세기 유럽의 문화적 산책이라 할 만한 ‘르 그랑 투어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매혹적인 이집트’는 마지막 유형에 속하는 컬렉션이자 시대를 관통해 이어져온 이집토마니아를 탐구하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팝아트 색상의 파라오 마스크를 표현한 페이사쥬 로얄(Paysage royal) 브레이슬릿.

이 익숙한 테마를 어떤 새로운 창조적 해석으로 재창조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번 컬렉션은 고대 이집트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 속 사람들이 이집트를 어떻게 상상하고 해석했는지에 주목했습니다. 이러한 매혹은 고대 로마에서 시작해 르네상스를 거쳐, 20세기 초 투탕카멘 무덤 발견으로 절정에 이르렀죠. 그래서 이번 컬렉션은 영화, 오페라, 장식미술, 음악 등 다양한 시대와 예술 분야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메종이 보여주고자 한 것은 고대 유물의 형태 자체가 아니라, 수 세기에 걸쳐 다양한 예술운동 속에서 펼쳐진 이집토마니아의 풍부한 표현인 셈입니다. 무드 보드에는 멤피스 그룹의 디자인부터 영화 <클레오파트라> 속 엘리자베스 테일러, 르네상스 회화까지 폭넓은 레퍼런스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서로 다른 영감이 이번 컬렉션 안에서 하나의 아름다운 결과물로 완성되었죠.

총 41.58캐럿의 잠비아산 페어 컷 에메랄드 37개가 네크라인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리바쥬 에집시앙(Rivage égyptien) 네크리스.

이집트의 매력을 생생하게 구현한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가장 뚜렷한 기술적 핵심과 디자인 포인트를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또한 이 컬렉션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종의 특별한 메시지가 있나요? 기술적 측면을 말하자면 나눌 이야기가 실로 무궁무진합니다.(웃음) 반클리프 아펠은 독보적 전문성을 갖춘 진정한 하이 주얼리 메종이니까요. 우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한계를 넘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주얼리 제작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컬렉션에서도 소개할 요소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을 꼽으라면 단연 ‘스톤 리커팅(원석 재연마)’ 프로세스일 것입니다. 컬렉션을 보면 아시겠지만, 다양한 종류의 스톤, 특히 다채로운 오너멘털 스톤을 과감하게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고대 이집트가 지닌 특유의 컬러 코드를 생생히 재현해내고 싶었습니다. 힘과 강인함을 뜻하는 레드, 하늘과 신들의 세계를 상징하는 블루, 태양과 생명을 의미하는 옐로, 초목을 나타내는 그린, 비옥한 대지를 상징하는 아주 깊은 블랙까지 말이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스톤 부서와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세운 가이드라인이자, 이번 컬렉션에 꼭 사용하고자 한 원석들의 방향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수많은 원석을 정교하게 배치하고 작품에 완벽하게 어우러지게 하려면, 원석을 깎아내는 리커팅 분야에서 엄청난 전문가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우리 스톤 부서와 공방의 래피더리(lapidary, 보석 세공사)들이 엄청난 헌신을 보여준 덕분에 이 아름다운 스톤의 조화를 완성해낼 수 있었고, 지금 우리가 보는 프라그망 드 보네르(Fragment de bonheur)가 아주 훌륭한 예시가 될 것입니다. 이 주얼리는 내부 구조가 튀르쿠아즈라는 장식 원석 내부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피스 안에는 아름다운 상형문자로 된 비밀 메시지까지 숨겨져 있죠. 그래서 이러한 정교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스톤을 연마하는 래피더리와 내부 구조를 만들어내는 주얼러 사이에 수많은 대화와 토론이 오갔습니다. 모든 요소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들어맞고 그래픽적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했으니까요. 따라서 이것이 이번 컬렉션을 관통하는 매우 주요한 기술적 성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는 메종의 상징적인 기술인 미스터리 세팅을 적용한 마스터피스가 무려 16점이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카르투슈(Cartouche)’ 디테일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싶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아주 멋진 시그니처 요소라고 할 수 있죠. 우리는 이 디테일을 작품의 뒷면, 그러니까 착용했을 때 안쪽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싶었습니다. 그냥 겉만 슬쩍 봐서는 절대 눈에 띄지 않게 말이죠. 내부를 보면 작은 카르투슈 각인이 자리 잡고 있는데, 3개의 글자는 실제 상형문자로 ‘VCA’를 뜻합니다. 이처럼 은밀하면서도 특별한 반전 매력을 담고 싶어 테크니컬 팀 및 공방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끝에 각 작품마다 이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이런 디테일은 곧 우리 메종이 추구하는 헤리티지이기도 합니다. 고객들에게 깜짝 선물 같은, 예상치 못한 작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꼭 하이라이트로 다루어야 할 분야 혹은 제품이 있을까요? 저는 ‘랜드스케이프(Landscape) 브레이슬릿’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번 컬렉션에서도 몇 점 만날 수 있죠. 볼드한 스타일의 주얼리이자, 사실상 이번 컬렉션의 진정한 마스터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얼리 위에 하나의 완전한 풍경을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보는 것처럼 각 요소를 아주 정교하게 연결했고, 유연하게 움직이며, 전체가 모였을 때 비로소 하나의 근사한 풍경이 완성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스톤을 정밀하고 촘촘하게 세팅한 덕분에 마치 마이크로 모자이크 작품 같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페이사쥬 메르베이유(Paysage merveilleux) 브레이슬릿’인데,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 작품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아,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옮겨놓았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디자인 스튜디오가 이 작품을 만드는 데 바탕이 된 실제 영감은 단순한 고대 피라미드 그 이상입니다. 우리는 이집토마니아에 집중하는 한편, 영화 <스타게이트> 같은 대중문화 작품 또한 함께 떠올리며 작업했습니다. 실제로 디자이너는 이 작품을 창조할 때 해당 SF영화의 포스터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고대 이집트의 유서 깊은 감성과 함께 보여주고자 한, 과거 대중문화 속 이집트 광풍 속에 존재한 팝한 영감입니다.

피라미드와 밤하늘을 정교하게 담은 페이사쥬 메르베이유(Paysage merveilleux) 브레이슬릿.

이번 컬렉션은 고대 문명을 다루지만 동시에 대단히 현대적으로 느껴집니다. 메종은 헤리티지와 현대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이어가고 있나요? 이 부분은 아마 우리가 앞서 나눈 이야기와 일맥상통할 겁니다.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고대 이집트라는 먼 과거의 한 지점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수 세기에 걸쳐 존재해온 다양한 예술적, 문화적 사조에서 입체적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화와 오페라, 19세기 이집트학의 거장 프랑수아 샹폴리옹(Jean-FrançoisChampollion)이 이룬 역사적 발견,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까지 모두 얽혀 있습니다. 따라서 이집트를 바라보는 총체적 시각 자체가 작품에 자연스러운 현대성의 숨결을 불어넣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하나의 단면만을 일차원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니까요. 시대를 아우르며 축적된 이집트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매혹이 이번 컬렉션에 고스란히 깃들어 있습니다. 사실 맨 처음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은 앞서 말했듯 니콜라 보스 회장입니다. 그가 아주 오랫동안 염원한 프로젝트였죠. 물론 처음부터 지금의 결과물과 완벽히 같은 방향이나 관점을 구상한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거대한 테마를 다루는 데에는 수많은 접근 방식이 존재했으니까요. 예를 들어 우리가 정확히 한 세기 전에 했던 것처럼, 고대 이집트와 아르데코 양식을 결합한 새로운 작품들을 재현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집트가 가진 매혹의 힘은 워낙 강렬하니까요. 방금 현대성에 대해 질문한 부분으로 돌아가보자면, 이번 컬렉션에는 수많은 영감의 원천이 있지만 특히 스톤과 소재의 컬러를 조합한 방식에서 아주 강한 현대성이 뿜어져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더없이 과감하고 다채로운 컬러 조합, 다양한 오너멘털 스톤과 소재, 특유의 골드워크(금세공) 방식이 돋보입니다. 이번 컬렉션이 보여주는 진정한 현대성은 바로 이러한 ‘다양성’과 ‘강렬한 색대비’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는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이러한 요소는 주얼리에 강한 현대성을 부여하니까요.

파리의 유서 깊은 호텔 모나 비스마르크(Hôtel Mona Bismarck)에서 공개된 ‘매혹적인 이집트(Fascinating Egypt)’ 컬렉션.

이집트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 답변이 질문에 얼마나 부합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가장 매혹적인 부분은 이집트 문명이 지닌 영속성일 겁니다. 이집트 역사는 인류사에서 엄청나게 긴 시간을 차지했습니다. 그 기나긴 세월 동안 수많은 경이로운 유산이 창조되었고, 그 중 상당수는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기도 합니다. 피라미드는 사실 단순한 형태이자 입체적 구조에 불과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감과 동경을 불러 일으키며 여전히 수많은 미스터리를 품고 있습니다. 따라서 변화무쌍한 시대에도 확고한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세운 가치들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무너지지 않고 언제나 깊은 의미를 지닌 채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울림을 줍니다. 제 답변이 질문에 충분한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조금 빗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대 문명이 일종의 신비로운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진정으로 믿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 테마를 연구하는 내내 전율을 느낄 정도로 흥미로웠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위대한 문명 앞에서 일종의 거대한 겸손도 느낄 수 있었죠. 이집트는 디자이너들에게 거대한 창의적 놀이터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파생된 수많은 모티프는 자연, 쿠튀르, 무용, 장식미술, 오페라 등 메종이 오랜 세월 소중히 여겨온 핵심 테마와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이 테마 안에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이것이 저희가 오랫동안 이 주제로 작업하기를 염원한 진짜 이유입니다. 박물관 속 유물의 형태를 넘어, 수십 년에 걸쳐 이어져온 이집토마니아의 다채로운 예술적 발현을 아우르고자 했습니다. 이 테마가 각자의 마음속에서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사람마다 이집트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은 모두 다릅니다. 강력한 힘을 지닌 테마임이 분명하다고 자부합니다.

태양처럼 강렬한 스톤의 광채로 표현한 보테 레장데르(Beauté légendaire) 네크리스.
매혹적인 이집트’ 컬렉션의 캠페인 컷.

마지막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컬렉션의 주제이기도 한 ‘매혹(Fascination)’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매혹(Fascination)’이라는 단어보다는 ‘매혹(Enchantment)’이라는 개념이 훨씬 더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반클리프 아펠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단지 이번 컬렉션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스와 대중, 고객에게 황홀한 감정을 전달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황홀함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기분 좋은 충격이며, 동시에 ‘세상에, 이런 방식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구나’라는 깊은 경외심일 것입니다. 또한 컬렉션과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한 어린 시절의 아스라한 기억을 연결해주는 고리이기도 할 겁니다. 저는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트레저 아일랜드’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이 작품들, 혹은 이집트라는 역사적 사실 그 자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주 어릴 때 학교에서 이집트에 대해 신기해하며 배우고, 모험을 꿈꾸던 순수한 기억에 관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일종의 감각의 부활을 맞이할 겁니다. 감정적인 면에서나 감각적인 면에서 매우 강렬한 스파크가 일어나는데, 이것이야말로 황홀함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에 황홀함을 유발하고 창조해내는 데 성공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매혹이 완성되는 거겠죠.(웃음)

Q&A
AI 마리봇의 Q&A
A
단순히 컬렉션의 주제를 설명하는 개념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 관객과 고객에게 놀라움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황홀함(Enchantment)'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
아름다운 하이 주얼리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과 황홀함을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A
이번 컬렉션은 이집트라는 역사적 모티브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 경험까지 담아냈습니다. 이를 통해 하이 주얼리가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기억과 감정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