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가성비

기아 스토닉

가격 1895만~2265만원
연비(복합 기준) 리터당 16.7~17.0km(디젤)

코나에서 20% 정도만 욕심을 버리면, 현란한 외관을 포기하면, 혹은 예산이 모자라면 기아 스토닉을 찾게 된다. 예컨대 라디오부터 내비게이션까지 활용하는 패널의 크기가 1인치쯤 작거나 선택 사항이 두세 개씩 적은 식이다. 실제로 코나와 비교해 세워두면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크기까지 차이가 확실하다. 트크 공간 역시 입구에서 성인 여성 검지 길이 정도가 모자라는데 26인치 여행 가방을 넣으면 적절한 수준. 운전감도 적당히 탄력 있고 스티어링 휠도 무겁지 않아 운전 실력이 보통이라면 권할 만하다.

 

탄탄한 기본기와 중성적인 매력

쉐보레 트랙스

가격 1695만~2606만원
연비(복합 기준) 리터당 11.8km(가솔린), 14.6km(디젤)

이런저런 변형 SUV가 CUV란 이름으로도 불리며 정체성이 모호해진 요즘 원형에 가까운 꼴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모델이다. 많은 디테일과 장식이 부담스럽고, 중성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트랙스가 딱이다. 운전에 어느 정도 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차의 탄탄하고 묵직한 주행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전문 기자들은 1.4가솔린 터보보다는 1.6디젤의 균형 잡힌 묵직함에 한 표를 던지는 편. 게다가 가솔린+수동 모델도 갖추고 있는 몇 안 되는 차다. 네 바퀴 굴림(4WD) 모델은 없다.

 

작은 차에 모든 것을

현대 코나

가격 1890만~2875만원
연비(복합 기준) 리터당 11.0~12.8km(가솔린), 16.2~16.8km(디젤)

코나는 소속만 소형이지 내부나 안전장치는 중형급을 넘는다. 실물이 사진보다 낫고, 외관보다 실내, 특히 크고 작은 수납함의 활용도까지 중형급 모델보다 더 고급스럽다는 것이 이 차를 타본 사람들의 일관된 반응. 운전 중에 시선을 분산하지 않아도 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시동을 걸면 투명한 슬레이트 위로 속도와 방향 메시지가 뜬다)가 국산 소형 SUV 최초로 적용됐다. 내장형 내비게이션이 속도와 방향을 바로 보여주고 차선을 밟거나 다른 차와 간격이 가까우면 경고도 해주는 다양한 안전 보조 센스(현대스마트센스 옵션)도 고를 수 있다.

 

자타 공인 유러피언 스타일

르노삼성 QM3

가격 2280만~2570만원
연비(복합 기준) 리터당 17.3km(디젤)

QM3의 본적지는 프랑스. 본명은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형차 SUV 랭킹 1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르노 캡쳐다. 좁고 노면이 울퉁불퉁한 서유럽 도시 골목길에서 QM3를 마주칠 수 있는데 그건 사람들이 오로지 실용성에만 비중을 두고 선택했다는 의미다. 8월에 나온 신형은 사각지대 경보 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외에도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방향 따라 헤드램프를 비춰주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LED 방향지시등)이 추가됐다. 무엇보다 롱한 보디의 색감과 그 표현력은 이 집안 차들의 주특기 중 하나.

 

알록달록 내 마음대로

쌍용 티볼리 아머

가격 1651만~2400만원
연비(복합 기준) 리터당 10.7~14.7km

티볼리는 출시 전부터 여성 오너에게 반응이 좋았다. 파워나 토크, 주행 성능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새로 나온 티볼리 아머(Armour, 미식축구 보호구)는 이름에서 풍기는 분위기 그대로 반짝이는 크롬과 LED 안개등 등이 추가돼 더 강인한 인상이다. VX(1990만원)급부터 매치할 수 있는 기어 에디션도 내놨다. 그럼에도 티볼리는 엠블럼부터 지붕, 데칼(외관 장식)과 퀼팅 가죽 시트까지 경쟁 모델에 비해 저렴한 값에 주문할 수 있어 여전히 좋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