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2015년작 영화가 다시 ‘설 연휴 영화 리스트’에 올랐지만, 지겹다기보단 반갑다는 반응이 여전한 더 많다. 2013년의 <신세계>와, 2018년의 <독전>과 비교하면서 다시 봐도 재미있을 듯 하다. 밤 11시 15분부터 감독판으로 장장 3시간 동안 상영될 예정이니 연휴 첫날 밤을 길고 진득하게 보낼 수 있는 최적의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 2월 1일 금요일, 23:15분 시작.

 

채널 CGV <소공녀>

집과 돈은 없어도 취향과 신념이 있는 요즘 여자가 등장하는 요즘 영화. 독특하고 급진적인 이야기를 구성해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선포한 2018년의 화제작이다. 배우 이솜의 서늘하면서 당돌한 연기가 짜맞춘 듯이 어울리고, <족구왕>을 떠오르게 만드는 안재홍의 얼굴도 오랜만에 편안하다. 끊임없이 위스키를 홀짝이는 장면이 등장하니 낮술 한잔하면서 즐겨도 좋을 듯 하다. 2월 2일 토요일, 12:40분 시작.

 

OCN  <아가씨>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 두 편이 같은 날 방영된다. 솔직하면서도 야망에 가득한 고양이 같은 숙희, 느릿느릿 천천히 원하는 걸 찾아가는 강아지 같은 혜원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이 두 편에 비하면 김태리가 덜 빛나지만, 5일에는 JTBC에서 <1987>까지 방영되니 김태리에 푹 빠졌다면 이번 연휴에는 그 팬심에 불을 더 지필 수 있다. 2월 3일 일요일, 2:50분과 12:20분에 각각 시작.

 

SBS <너의 결혼식>

설 특선으로 편성된 영화 중 몇 안되는 로맨스 영화 중 하나다. 아직까지 박보영의 연기가 한번도 파워풀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통해 왜 그녀가 국내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멜로 연기자인지,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뻔한 스토리이지만, 오히려 큰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어 설 연휴를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다. 2월 6일 수요일, 20:45분 시작.

 

 

JTBC  <명당>

두루두루 어르신들과 모여 앉아 보기 좋은 영화다. 이제는 한국 영화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어버린 자극적인 장면은 많이 등장하지 않고, 풍수지리설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부터 시작하는 안정적인 스토리 전개가 영화의 맛을 살린다. 백윤식의 서슬퍼런 연기와 김성균의 악역 연기가 쾌감을 선사한다. 2월 5일 화요일, 20:50분 시작.

 

SBS <아이 캔 스피크>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던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잠깐 잊고 있었던 역사의 참상을 떠올린 이들이 많다. 이 영화는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신파로 흐르지도 않아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감정에 오히려 더 흠뻑 젖어들 수 있는 영화다. 이제훈의 편안한 연기와 나문희의 노련한 연기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2월 4일 월요일, 17:50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