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제작비 약 540억 원,
주연 배우로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을 내세우며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지난 주말 첫 방송됐다.

닐슨 코리아가 공개한 <아스달 연대기> 시청률은
1화 6.7%, 2화 7.3%로 비지상파 동시간대 1위.

비록 1~2화밖에 보지 못했지만,
기자가 높이 산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
그리고 스토리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 주겠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스달 연대기>
가상의 대륙 아스에 최초의 도시 아스달이 생겨나고
국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먼저, 아스달이 뭔지 알아보자.

<아스달 연대기> 극본 제작에 참여한 김영현 작가는
tvN 드라마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아스달의 모든 것’을 통해
직접 아스달에 대해 설명했다.

고조선의 도읍 아사달
지구를 뜻하는 영단어 얼스(Earth)를 결합해 탄생한 지명, ‘아스달’.
지구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드라마를 통해 단순히 한국 이야기가 아닌,
인류 공통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고.

<아스달 연대기> 공식 홈페이지

‘아스달 세계관’의 시대적 배경은 원시 부족국가 시대부터
삼국이 정립되기 이전에 해당하는 상고 시대.
이는 이제껏 한국 드라마라에서 다뤄본 적 없는 시대다.

새녘족, 흰산족, 해족 등 드라마에 등장하는
아스달의 부족이 각각 농경과 군사, 제사, 과학을 주관하는 건
실제로 알려진 상고 시대의 모습과 유사하다.

아스달연대기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공식 홈페이지

그렇다면 공간적 배경은 어떨까?

아스달, 이아르크달의 평원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아스 지도에 표시된 지역은
모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판타지라는 장르가 돋보이는 부분.

<아스달 연대기> 공식 홈페이지

사람 이상의 능력을 가진 종족의 등장 또한 상상의 요소다.
아스달에는 사람, 사람보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시력을 가진 뇌안탈,
사람과 뇌안탈의 혼혈인 이그트
세 종족이 함께 살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주는 건 웅장한 촬영 스케일.
방영 전 각종 기사를 통해 알려진
경기도 오산에 마련된 2만m² 규모의 촬영장과
브루나이 로케이션 촬영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믿고 보는’ 스튜디오 드래곤(<미스터션샤인>을 제작한 스튜디오)의 신작이자
<신과함께>와 같은 영화의 시각 특수효과를 맡은
덱스터가 함께한 드라마라는 점도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한 몫 했을 것.

한편, <아스달 연대기>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BO 방송의 인기 시리즈로 시즌 8까지 제작된 <왕좌의 게임>은
가상의 대륙 웨스테로스에서 벌어지는 왕위 쟁탈전을 다루는데,
줄거리부터 인물의 의상과 소품까지 비슷해
‘표절 논란’이 생겨날 정도.

<아스달 연대기>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하며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세계관의 형성부터 컴퓨터 그래픽 작업까지
국내에서 만들어진 <아스달 연대기>.
2화까지 방송된 지금 여러 반응이 엇갈리고 있지만,
3화 이후를 더욱 유심히 지켜봐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