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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능력 없고 잘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고 게다가 대인 관계도 좋지 않아 다른 팀 사람들이 막 대하는 사수가, 바로 제 사수예요. 저에게라도 잘 해주면 참을 만할 텐데, 하는 일마다 “너는 그게 문제야” 하며 하나마나 한 잔소리를 쏟아내는 사수, 과연 이 사람 밑에서 버티는 것이 맞을까요?

연차 그냥 먹는 거 아니다, 직급이 사람 만든다 얘기 많이들 하는데 사실, 다 그런 건 아니더군요. 다른 팀 사람들이 그 사람을 막 대하는 것도, 그 사람의 평소 태도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겠죠. 배울 점이 많은 사수가 하는 잔소리도 싫은 법인데, 저렇게 되고 싶지 않다 싶은 사수가 하는 잔소리라니, 곱게 들릴 리가 없죠. 다 큰 어른을 고쳐 쓸 순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든 내가 스트레스 덜 받는 상황을 만드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사수와 부딪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보세요. 다 같이 참여하는 회의 등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대면 시간을 줄이고, 비대면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겁니다. 요즘 같은 시국이, 좋은 핑계가 되기도 하겠죠? 만의 하나, 사수에게서 배울 점이 있는지도 생각 해보세요. 한가지라도 있다면, 그 부분은 빨리 배우고, 그 외에는 독립적으로 업무를 시작 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른 팀에 티오가 났을 때, 가장 먼저 스카웃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실력을 갈고 닦으면서 기다려봐요.

 

Q.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터프한 업계라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연차가 높아지고 시간이 지날 수록, 이렇게 사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전반적으로 업계 사정이 힘들어지면서, 10년 뒤에도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대안을 찾지 못한 채 몇 개월 째 관두고 싶다는 마음만 들어요.

충분히 오래 생각했다면, 이제 그만 둘 때가 된 것 같아요. 더 많이 상처받아 마음까지 병 들기 전에 어서 행동에 옮깁시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더 그만 둘 마음을 먹는게 어려웠겠지만, 실제로 그만두고 나면, 딴 세상이 펼쳐질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한 순간도 손에서 전화기를 떼 놓을 수 없었고, 언제나 회사 일이 사생활보다 우선시 되고, 업무 스케줄에 맞춰 야근, 주말 출근은 너무 당연한데도 어느 누구 불만을 얘기 하지 않는 분위기.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며 중요하다 생각했던 회사 일이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아니더라구요. 내가 그 일을 하고 있지 않아도 세상은 너무 잘만 돌아가고, 아직도 전 회사 동료들은 야근을 하고 있구요.

언젠가 또 마음이 두근거리는 일이 생길 것이고, 그 때 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고생 많았어요.

 

Q. 번아웃이 와서 잠시 일을 쉬다 다시 취업 고민중이예요. 가고 싶은 업계와   있는 업계의 간극이  커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예전의 업무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네요. 이직의 세계는  이런 걸까요? 

용기만 있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굳이 돌아갈 필요는 없어요이직을 하면서 내가 가장 원하는 한 가지가 뭔지 생각해보세요. 돈인지, 회사의 브랜드인지, 나의 성장인지, 회사는 회사일   생활을 보장 받고 싶은지.  한 가지가 무엇인가에 따라 무모한 용기를 낼 수도, 나머지 부분들은 조금 손해를 봐도 괜찮을 수도 있어요.

만약 고민하시는 분이 7년차 미만이라면,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도전하고 싶은 업계로 우선 옮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차나 돈이나 손해를 조금  수는 있겠지만(물론 손해를 안보는 자리라면! 당장 가야죠),  연차,  시기가 아니라면, 그런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을 테니까 용기가 필요해요. 주니어 연차를 뽑을 , 기업들도 유연성을 가지고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인재를 찾고자 합니다. 업계와 다소 동떨어진 경력이어도 잠재력을 어필   있다는 뜻이죠. 

만약 시니어 연차에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우선순위에 따라 달렸네요. 내가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든 게  좋을 수는 없고, 만약 있다 하더라도 그런 자리는 이미 영리한 누군가가 차지하고 있으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우린 우리가   있는 가장 행복한 선택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