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집 델리

잠봉뵈르는 단지 세 가지 재료만 들어가기 때문에 어느 재료도 대충 채우고 싶지 않다. ‘소금집’은 베이컨, 소시지, 델리미트 등 수십 가지 종류의 육가공품을 만드는 브랜드로 각각 안국, 망원에 자리한 ‘소금집 델리’에서 수제 육가공품으로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그 중 특히 인기있는 메뉴는 ‘잠봉뵈르’ 샌드위치다. 제주 흑돼지 뒷다리살을 숙성해 만든 생햄을 사용하는데 부드럽게 썰어낸 다음 이즈니 버터와 함께 바게트 사이에 끼워 준다. 숙성되어 진한 맛의 잠봉을 위아래로 감싼 버터가 감칠맛을 더한다. 샌드위치 메뉴를 주문하면 아이올리 소스를 곁들인 감자튀김이나 허브로 향을 더한 감자 샐러드 중 하나가 곁들임으로 나오는 것도 장점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9길 14
인스타그램 @salthousekorea

 

 

에르제 성수

사진도 음식도 배경이 중요한 법. 세 가지 재료 중 바게트에 방점이 찍힌 담백한 잠봉뵈르를 맛보고 싶다면 ‘에르제 성수’로 가보면 좋겠다. 유기농 밀가루로 당일 반죽해 구워낸 바게트에 버터를 두툼하게 썰어 넣고 생햄을 여러 장 접어 넣은 다음 후춧가루를 솔솔 뿌린 잠봉뵈르다. 버터와 생햄의 맛이 과하지 않아 담백한 빵의 풍미까지도 즐겨볼 수 있게 해주는 조화로운 샌드위치다. 씹을수록 고소한 빵 맛에 반했다면 버터나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빵인 사워도우도 맛보면 좋겠다. 와인, 치즈, 파스타면, 소스 등을 함께 구입할 수 있는 식료품점으로 샌드위치는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하면 1인당 3개까지 픽업이 가능하고 조만한 매일 잠봉뵈르만 만들어 판매하는 가게도 문을 연다고 하니 여유롭게 맛볼 날이 머지 않았다.

주소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35 1층
인스타그램 @herge.shop

 

 

메종조

사실 잠봉뵈르는 좋은 재료의 조합이기에 이를 구할 수 있다면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간편하다. ‘메종조’는 프랑스 국가 공인 육가공품 전문가인 샤퀴티에와 파티시에가 만든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곳. 잠봉뵈르 맛집으로 알려진 가게들 중에는 이곳의 잠봉블랑을 사용하는 곳이 제법 있다. 대표적인 샤퀴테리 메뉴인 ‘잠봉블랑’은 일주일 넘게 공정한 제주 흑돼지 뒷다리 살이다. 100g단위로 주문할 수 있고, 연한 분홍색 햄을 얇게 저며주는데 촉촉한 식감과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바삭한 껍질의 바게트 빵도 잊지 말고 함께 구입할 것. 이즈니, 에쉬레, 라콩비에트 등 선호하는 고급 버터를 도톰하게 썰어 곁들이면 만족스러운 잠봉뵈르를 양껏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7길 35 공아트빌딩 1층
인스타그램 @maison_jo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