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강릉숙소 영월숙소 부산숙소 전주숙소 사로 하우스하서주 웻에버 이후북스테이 국내여행 국내여행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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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북스테이

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동강로 642-39
문의 010-8978-8142
인스타그램 @afterbookstay
비용 1박 2인 기준 18만원(비수기 평일)부터 25만원(성수기)까지(추가 인원 1인당 2만원, 최대 4인)

산등성이 사이로 동강이 웅장하게 흐르고 있는 강원도 영월. 강변을 따라 10분 정도 달린 후,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을 올라가니 ‘이후북스테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의 호스트 천혜영은 스무 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가 운영 중인 망원동의 독립 서점 ‘이후북스’를 좋아해 자주 찾아갔다가 ‘북 스테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숙소의 이름은 이후북스와 북 스테이를결합해 ‘이후북스테이’로 지었다. “실내 곳곳의 책꽂이에 독립 서적을 비치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이후북스의 출판 브랜드 ‘이후진프레스’에서 낸 책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요. 작가와 함께하는 독서 모임을 비롯한 이벤트도 이곳에서 진행한 적이 있고요.”

호스트에게 영월은 어머니가 사는 지역이다. 숙소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어머니의 바람이 이후북스테이가 영월에 자리하게 된 이유다. “어머니가 생활하는 집 옆에 이후북스테이를 마련했어요. 손님이 찾아오면 어머니가 맞아주시고, 파전이나 쑥떡 등을 만드신 날에는 직접 나눠 주시기도 해요.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강아지 ‘방울이’와 ‘맹자’도 투숙객을 반기고요. 저는 현재 본업을 위해 서울과 영월을 오가며 전반적인 운영 업무를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꼭 영월로 향하죠.”

 

 

서울에서 프리랜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는 호스트는 자신의 본업이 이후북스테이의 인테리어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촬영 현장에 있는 세트 등을 보면 트렌디한 요소를 많이 접할 수 있어요. 이후북스테이에는 제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원래 체리색으로 몰딩을 한 낡은 집이었는데, 인테리어에 쓰인 나무의 톤을 제가 원하는 느낌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주어 아지트처럼 아늑한 공간을 완성했어요.” 그는 이후북스가 지닌 공간적 특징을 살려 흰색과 원목을 기조로 했고, 침대를 직접 골라 들여오거나 공방을 찾아가 식탁 제작을 의뢰하는 등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후북스테이의 인테리어 요소 중 가장 돋보이는 건 바퀴가 달린 커다란 책꽂이다. 문을 열 듯이 살짝 밀면 통유리 창을 통해 햇빛이 잘 스며드는 작은 방이 보이고, 2층에는 다락도 있다. 기존 집을 증축해 새롭게 마련한 곳이다. “사람이 많지 않은 시골에서 운영하는 숙소다 보니 증축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어 좋아요.” 그는 이후북스테이 근처에 2호점 ‘점숙씨’도 함께 운영 중이다.

내부에 놓아둔 독립 서적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형 서점에 없더라도, 재능 있고 매력적인 작가들이 낸 좋은 책이 참 많아요. ‘나도 이런 책을 만들고 싶다’며 희망을 찾아 가는 투숙객도 있어요.” 이후북스테이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숙소를 나와 멀리 떠나지 않는다. TV가 없고, 와이파이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블루투스 스피커 대신 LP판과 턴테이블이 놓여 있는 공간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호스트는 숨 가쁘게 달리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이후 북스테이가 안식처가 되어줄 거라고 믿고 있다.

 

 

이후북스테이의 또 다른 장점은 자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새벽이면 숙소 앞 골목길에서 물안개가 자욱하게 낀 산 풍경이 보이고, 조금 더 걸어 나오면 동강이 나타난다. 몇 년 전 이곳에 머문 한 손님이 동강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주기도 했다. 그 그림은 지금 이후북스테이의 주방 벽면에 걸려 있다. 호스트는 올여름 동강에서 물놀이를 하는 손님들을 위해 파라솔과 접이식 의자를 준비할 예정이다. “날마다 기온과 습도가 달라지듯,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경치도 항상 새로워요. 한결같다고 느껴지는 나무의 이파리조차도 매 순간 변하고 있잖아요. 손님들이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운 찰나를 만끽하길 바라요. 청정한 자연이 영월의 매력이거든요.” 귀촌 생활을 꿈꾸는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월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호스트가 생각하는 독서와 여행의 공통점은 뭘까? 그는 ‘나 자신을 만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독서할 땐 현실을 벗어나 또 다른 시공간으로 떠나게 돼요. 새로운 곳을 여행하면 머릿속이 환기되는 듯한 느낌을 받고요.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어요. 독서와 여행이 함께하는 이후북스테이가 이곳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준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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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중심에 자리한 영월서부시장은 동네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전통시장이에요. 수수부꾸미와 부추전 등 먹거리도 다양하답니다. 영월서부시장의 한쪽에는 카페 중부내륙이 있어요.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아인슈페너와 ‘영월 미숫가루’를 마셔보길 권해요. 그리고 고씨동굴 근처에 칡국수촌이 있는데, 그중 강원토속식당을 꼭 가보세요. 매일 새로 뽑은 면으로 만든 칡국수가 아주 맛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