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버터 향기가 입맛을 돋우는
프랑스 빵과 디저트,
브런치의 매력을 아는 이들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울 속의 작은 프랑스 가게들을 모았다.

따팡

후암동에 있는 작은 베이커리 ‘따팡’은 2012년 프랑스 리옹 지역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프랑스인 남편이 제과를, 프랑스에서 공부한 한국인 아내가 제빵을 맡아 디저트 베이커리 부티크를 열어 운영해온 것. 리옹 사람들의 일상과 함께하던 ‘따팡’의 맛있는 빵과 디저트를 지금은 후암동에서 맛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빵은 프랑스 밀가루와 천연 효모를 사용해 만드는 ‘바게트 트라디시옹’. 바삭하고 부드러운 풍미의 바게트 빵은 별다른 재료를 더하지 않고 먹어도 맛있다. 여기에 잠봉과 에멘탈 치즈, 토마토와 모차렐라치즈 등을 넣은 샌드위치도 판매하고 있다. 겹겹이 고소함이 느껴지는 ‘크루아상’이나 식사용 빵으로 좋은 여러 종류의 ‘깜빠뉴’ 를 비롯해 고급 버터를 사용해 만든 ‘마들렌’, ‘파운드 케이크’, ‘플로렁땅’ 등의 구움과자 종류도 다양하다. 설탕이 콕콕 박힌 프랑스 디저트 ‘슈게트’도 이곳의 인기 메뉴. 정교한 맛의 프랑스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에끌레어 쇼콜라’, ‘몽블랑’ 등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디저트 라인업도 기대감을 갖고 방문해보면 좋겠다.

주소 서울 용산구 후암로 20 1층
인스타그램 @patisserietaffin

 

파티스리 크레미엘

작고 예쁜 가게들이 모인 양재천을 따라 걷다 보면 잠시 프랑스로 떠나볼 수 있다. ‘파티스리 크레미엘’의 노란 문을 열고 들어가 볼 것.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여는데 수시로 구워내는 고소하고 달콤한 ‘크루아상’ 향기가 언제나 가게 안을 가득 채운다. 이곳을 운영하는 프랑스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는 함께 파티시에로 일하고 있는데 현지의 고급 호텔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맛있는 빵을 구워낸다. 무엇보다 좋은 버터와 무항생제 달걀, 프랑스 밀가루 등의 재료를 선별하고 반죽 과정부터 완성까지 공을 들이는 것이 맛의 비결.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풍미가 좋은 ‘크루아상’과 빵 속에 바닐라 커스터드가 들어간 ‘아몬드 크루아상’이 특히 인기 있다. 흔히 보던 납작한 ‘팡오쇼콜라’는 길쭉하게 만들어 여러 겹의 페이스트리에도 한입에 먹기 좋고, ‘카눌레’, ‘쿠인아망’ 등의 빵 종류가 몇 가지 더 있다.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지만 더치커피와 차 종류도 판매하며 프랑스의 커트러리 브랜드인 ‘사브르 파리’와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 커트러리와 테이블웨어 등 둘러볼 거리가 많다.

주소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 21길 3
인스타그램 @patisserie_cremiel

 

세르클 한남

프랑스에서의 경험을 서울에서 새롭게 풀어낸 셰프들의 공간과 음식이 궁금하다면 ‘세르클 한남’을 찾아가 보면 좋겠다. 한남동 골목에 널찍한 테라스와 실내 공간을 두었는데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 유럽의 노천 테라스에서 쓰일 법한 가구와 소품으로 채워져 여유로운 시간을 계획하고 방문하면 더 좋을 곳이다. 이곳만의 개성을 느끼고 싶다면 꼭 맛봐야 할 메뉴는 ‘뺑뒤프’와 ‘뺑카롱’. 식사 메뉴로 준비되는 다양한 ‘뺑뒤프’는 버터 풍미가 진한 반죽을 달걀과 함께 원형 틀에 구운 것으로 여기에 트러플, 감자튀김과 소시지, 크랩, 치킨, 베이컨, 연어 등 다양한 주재료와 소스를 조합해 즐길 수 있게 했다. 배불리 즐기고 싶다면 더블 사이즈도로 주문 가능. ‘뺑카롱’은 카라멜버터향이 담긴 촉촉한 빵에 마카롱을 구워 부드러운 가나슈와 쫀득한 꼬끄를 채운 디저트. 쇼콜라, 얼그레이, 흑임자 등 5가지 맛으로 구워낸다. 그밖에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퐁당오쇼콜라’, ‘크렘브륄레’, ‘어니언스프’ 등의 정통 프렌치 메뉴들도 만나볼 수 있으니 맛있는 음식과 함께 프렌치 무드를 한껏 즐겨볼 것.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3-5 4F
인스타그램 @cercle__han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