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서울역 부근에 문을 연 요거트 가게로 우유 또는 두유 두 가지 요거트 메뉴를 선보인다. 요거트에 여러 스타일이 있다면 ‘파인’의 요거트는 유청을 많이 분리해 되직하고, 신맛보다는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가게에서 매일 직접 만드는 시그니처 그래놀라를 곁들여 주는데 비건 재료를 사용해 만든 그래놀라 역시 너무 달지 않게 만들어 담백하다. 프리미엄 그래놀라를 선택하면 코코넛청크, 피스타치오 등이 더해진다. 과일은 요거트와 잘 어울리는 바나나 외에도 계절 과일을 추가할 수 있는데 요즘은 단감과 두유 요거트의 조합이 특히 맛있다고. 음료 메뉴로 커피나 주스, 탄산수 등이 있고 평일에는 10시 주말에는 12시에 문을 열어 일과 중의 가벼운 식사 또는 간식을 즐기러 가보기 좋겠다. 녹색 벽면과 밝은 나무 가구들이 어우러진 공간이 아늑한 느낌을 주는데 조용한 공간으로 운영되어 카메라 셔터음을 무음으로 할 것을 권하고 최대 3인이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얼마 전 가오픈을 마치고 메뉴 구성의 변경과 추가가 있을 예정이라니 기대감을 갖고 가볼 것.

주소 서울 용산구 만리재로 180-1 2층
인스타그램 @fine.seoul

 

뚜르띠에르

미트파이 한 가지만 판매하는 곳으로 파이가 나오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가게 앞에 줄이 길어진다. 인기를 끄는 미트파이의 비결은 전통 담양 떡갈비 레시피를 담았다는 것. 가게에서 직접 손질하고 다져낸 소고기에 물, 달걀, 조미료 등을 넣지 않고 17가지 재료를 넣은 달임 간장으로 맛을 낸다. 이렇게 정성을 들인 담양 떡갈비를 바삭한 페이스트리 위에 담아내는데 단품 또는 6개 들이 박스로 구입할 수 있다. 그밖에 커피 메뉴도 있고, 미트파이에 곁들이면 좋을 마롱페이스트, 애플콤포트 등도 판매한다. 달콤한 마롱페이스트는 고소한 페이스트리와 짭짤한 떡갈비 사이를 더욱 맛있게 채워준다고 하니 꼭 함께 맛보면 좋겠다.  갓 구운 미트파이를 곧장 맛보고 싶다면 같은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와인바 ‘퍼블릭키친’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가게의 간판이나 종이 박스로 채워 둔 선반 등이 프랑스의 작은 가게에서 디저트를 살 때와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 특별해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파이가 나오는 시간은 인스타그램으로 미리 확인해보고 방문하자.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2길 30 1층
인스타그램 @tourtiere.seoul

 

조앤도슨

연남동의 작은 카페 ‘조앤도슨’에 가면 마치 냉면 한 그릇을 금방 비우듯이 ‘클래식 프렌치 토스트’ 한 접시를 금방 비우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디저트 메뉴로 준비된 ‘클래식 프렌치 토스트’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해 20분 정도가 걸리는데 달걀물에 적신 두툼하고 큼직한 빵을 버터를 두른 팬에 굽다가 오븐에 굽고, 설탕을 바른 표면을 토치로 구워내는 정성을 들여서 그렇다. 그리고는 짙은 나무 테이블과 선반 등으로 꾸며진 공간에 잘 어울리는 묵직한 접시에 프렌치 토스트를 올리고 슈가파우더 조금, 시럽 듬뿍, 입자가 적당한 말돈소금 약간을 곁들여준다. 잘 구워 바삭한 동시에 속은 부드러운 프렌치 토스트에 말돈소금을 살짝 찍어 먹으면 달고 짠 맛의 조합이 만족스럽다. 음료 메뉴로 커피와 차도 있지만 아이스 밀크티가 유명한 곳이기도 해서 아쌈, 호지, 스트로베리 등의 밀크티를 함께 맛보면 좋겠다. 또 하나의 디저트 메뉴인 ‘치즈케이크’ 역시 직접 구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레몬제스트를 더해주는데 한 접시의 요리 같이 특별한 풍미가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41길 31 지층
인스타그램 @joanddaw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