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커파크 웨스트

석촌호수 둘레를 따라 벚꽃이 피는 아름다운 계절이 돌아왔다. 산책 후에 들러볼 만한 브런치 카페는 서쪽 호수변에 새롭게 문을 연 ‘위커파크 웨스트’다. 석촌호수와는 횡단보도 하나 쯤의 거리를 두고 물러서 있는데 내부의 넓은 통유리 너머로 길가와 나무, 호수의 풍경이 그림처럼 담긴다. 실내 공간 역시 키 큰 나무를 곳곳에 둔 것 외에는 심플하게 꾸몄고 아이는 물론 반려 동물도 함께 입장 가능하다. 두 가지 에스프레소 블렌드 중 선택할 수 있는 커피 메뉴와 싱글 오리진 원두로 내린 드립 커피 외에도 브런치 메뉴로는 핫 샌드위치인 ‘카프레제 그릴드치즈’, ‘핫치킨’이나 오픈 샌드위치인 ‘베지’, ‘포치드에그 머쉬룸’이나 차갑게 즐기는 ‘무화과 프로슈토’ 등이 있다. 서너 가지 수프도 매일 준비되는데 고소한 ‘대파 감자 체다치즈 스프’가 인기 메뉴. 맥앤치즈, 에그 베이컨 소시지, 베리&바나나 조합을 더한 팬케이크 메뉴도 있다. 브런치 메뉴는 오후 3시까지 주문 가능하고, 디저트를 즐기고 싶다면 먹음직스러운 디저트가 가득 진열된 쇼케이스를 둘러볼 것.

주소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230 상가 101호
인스타그램 @wickerpark_seoul

 

퓌어알레

맛있는 가게가 많은 도산공원 주변이지만 봄을 맞아 미각을 새롭게 깨워줄 곳을 찾고 있다면 ‘퓌어알레’를 방문해보면 좋겠다. 밖에서 보기엔 평범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쪽 벽면을 푸르게 채운 수직 농장이 눈에 띈다. 여기서 기른 채소는 ‘오늘의 수확’이라는 재료로 요리에도 쓰인다. 가게 이름인 ‘퓌어알레’는 모두를 위한다는 뜻으로 음식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살피는 것은 물론 몸에도 이로운 건강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 채소 요리와 따뜻한 요리, 오픈 토스트와 스몰 플레이트 등으로 꾸린 메뉴에는 각각 글루텐, 유당, 견과류 프리, 비건 등의 표시를 해두어 맞춤형 주문이 가능하다. 스웨덴 전통방식으로 숙성한 그라브락스 연어에 애플 비네그레트 소스로 상큼함을 더한 ‘연어&사과’ 요리나 동물복지 유정란을 사용한 에그 베네딕트에 부드러운 취나물 아이올리 소스, 레몬 세그먼트, 겨자씨를 더해 새로운 풍미로 풀어낸 ‘취나물 에그 베네딕트’ 등이 다양하게 준비된 내추럴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점심과 저녁 메뉴가 동일하고, 2시반부터 5시반에는 카페 이용만 가능하다.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70길 22 1층
인스타그램 @fuer__alle

 

노우즈 종로 풍경점

계절의 변화는 익숙한 장소도 다시 보게 한다. 이번 봄에는 종로를 발견하게 만드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대중음악박물관에서 기획한 프로젝트 공간 ‘노우즈(Knows)종로 풍경점’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담아 운영되는 이곳은 실내에 넓은 창을 내어 보신각과 종로의 길가를 곁에 두고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또 김광석, 이상은 노래처럼 친숙한 가요가 흘러 카세트 테이프에 적어 둔 플레이 리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식사와 음료는 각각 ‘독립밀방’, ‘커넥츠커피’, ‘맥파이앤타이거’와 협업해 꾸렸다.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같은 식사 메뉴 외에도 ‘쉬림프 스크램블 에그 타르틴’ 등의 가벼운 브런치 메뉴가 있으니 언제든 들러 보기 좋다. 고민된다면 커피 또는 차 페어링까지 제안하는 2인을 위한 브런치 메뉴를 주문해 볼 것. ‘부라타치즈샐러드’, ‘훈제햄 라따뚜이와 수란’, 파스타 메뉴 한 가지에 ‘시그니처 콜드브루’, ‘율무크림라떼’, ‘운남백차’, ‘하동녹차세작’ 등의 음료가 잘 어울린다. 해질녘에 방문했다면 향기로운 티 칵테일을 곁들여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2길 8 3층
인스타그램 @knows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