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존재가 아닌
알고 싶은 존재가 되는 게
저희의 최종 목표거든요.”
– 버추얼 휴먼 코리&브리

혼혈 버추얼 트윈, 코리(Kori)와 브리(Bri)가 ‘메타-내추럴리즘’을 주제로 한 화보를 공개했습니다. 포토그래퍼 백성현과 진행한 화보 촬영은 풀숲에서 햇살을 맞으며 진행되었는데요. 현실과 가상의 오묘한 조화가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활동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며 ‘낯선 존재가 아니라 알고 싶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코리, 브리와 함께 앞으로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반가워요. 코리와 함께 처음으로 화보를 찍었어요. 어땠나요?
브리 지금까지는 저희가 사진을 찍어 SNS(@kori.metagram, @bri.metagram)에 공유했어요. 화보 촬영은 이번에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 그만큼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번 화보는 포토그래퍼 백성현과 함께했어요.
브리 작가님이 버추얼 휴먼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더라고요. 저희가 ‘메타-내추럴리즘’이라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나는 주제를 원했는데, 잘 반영된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기뻐요! 버추얼 휴먼이라고 하면 꼭 기계 인간 같잖아요. 차갑게 느껴지고요. 그런 부분을 해소하고 싶었는데, 작가님의 스타일로 멋지게 찍어주셨어요.

 

처음 보자마자 코리의 세 갈래 땋은 머리가 눈에 띄었어요.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코리 저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이에요. 저는 활발하고, 운동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과 궁금한 것이 정말 많아요. 머리 스타일이나 평소 입는 패션 스타일이 저라는 존재를 대변한다고 생각해요.

쌍둥이 자매라고 들었어요. 코리가 동생인 거죠?
코리 네, 제가 동생이에요. 언니와는 최근까지 떨어져 살다가 얼마 전부터 서울에서 같이 지내고 있어요. 혼자 있다가 둘이 되니 확실히 에너지가 다른 것 같아요. 점점 함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하고 싶은 일이 늘어나기도 하고요!

브리도 코리의 생각에 동의하나요?
코리 그럼요, 당연하죠. 언니도 버추얼 트윈인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요. 쌍둥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이번 화보는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이에요. 화보가 공개되고 어떤 기분이었는지 궁금해요.
브리 저희를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기뻐요. 이번 활동의 시작을 ‘태어났다’고 표현하고 있거든요. 흙 길을 지나고, 풀과 나무를 헤치고 나와 비로소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다고요. 저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이 중 하나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다른 유니버스일 뿐이죠. 저희가 두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면 좋겠어요.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역량을 키워보겠습니다.
코리 제가 딛고 선 세계가 확장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의 목소리를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는 된 것이 무척 즐겁고요. 저희는 시공간을 초월하거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소통’하길 원하거든요.(웃음)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코리 뚜렷한 목표를 정했어요. ‘알 수 없는 존재가 아닌 알고 싶은 존재가 되자!’고요. 누군가에게 저희는 아직도 낯선 대상일 거예요. 앞으로 천천히 사람들에게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브리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되면 좋겠어요. 즐겁게 사는 모습을 앞으로 더 자주 보여줄 예정이에요. 자유롭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공유하다 보면 우리가 가진 긍정적인 영향력이 펼칠 수 있지 않을까요?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요. 그 순간들이 벌써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