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기상이변은 경신된다. 매일 전해지는 폭우와 폭설, 폭염의 경보 속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무분별하게 생명을 죽이고, 먹고, 낭비하고, 버린다. 그 가운데 절망을 딛고 내일에 오늘의 재난을 대물림하지 않을 것이라, 재앙의 시나리오대로 살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행동하는 이들이 있다. 내일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오늘, 우리, 이곳임을 믿는 새 시대의 새 사람들. 이들이 쟁취할 내일에 대하여.

서범석

2001,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단장 (@ref_stagram)
지속 가능한 기술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홍보하는 비영리 단체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의 2022년 하반기 단장을 맡아 일했다. 공학 관련 지식과 환경문제 등을 알리며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해왔다.

행동의 시작 초등학생 때 지구온난화로 발생하는 일에 관한 글을 읽었다. 지구의 기온이 1°C 상승하면 동식물이 30~50%나 멸종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후 환경을 지키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최대 관심사 공학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신재생 에너지 연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에너지를 깨끗한 방법으로 만들면 편리한 생활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사용 가능한 연료로 바꾸는 방법인 이산화탄소 전환에 특히 관심이 많다. 또 다른 관심 분야는 청정에너지의 대중화다. 신재생 에너지 연구가 일상에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해 널리 알리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주목하는 이슈 신재생 에너지와 실생활을 접목하는 것.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디자인과 태양광’이라는 시리즈 기사를 쓴 적이 있다. 태양전지는 건물의 미관을 해치는 혐오 시설이 아니다. 건물, 횡단보도, 공원 등을 활용하면 따로 부지를 마련하지 않고도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전력 생산을 넘어 태양광발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기에 더욱 가치 있는 방법이다.

참기 어려운 일 순간의 편의를 추구하며 모두를 뒷전으로 생각하는 것.

낙담 속 희망 세상은 느리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중이다. 태양전지의 효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고, 라벨 없는 페트병이 출시되었으며 전기차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선택에서 사람들의 노력이 이끌어낸 결과에 보람을 느끼고 희망을 본다.

우리가 바꿀 내일은 지속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합의하면 좋겠다. 여기서 말하는 ‘모두’는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 생태계, 지구 시스템 등 우리 행성을 이루는 구성 요소를 전부 포함한다. 현재 우리의 기술과 정책은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모든 존재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미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