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don’t make sense, goin’ to heaven with the goodie-goodies Dressed in White, I like black Timbs and black hoodies(말이 안 되잖아, 착한 애들이랑 새하얗게 빼입고 천국에 간다는 게, 난 검은 팀버랜드와 검은 후드가 좋은데)“
Notorious B.I.G – Suicidal Thoughts
서부 힙합에 ‘올백 에어포스1’이 있다면 동부 힙합에는 ‘팀버랜드(TIMBERLAND) 부츠’가 있습니다. 1973년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팀버랜드(TIMBERLAND) 부츠는 1990년대 미국 동부 힙합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템인데요, 초반에는 뛰어난 내구성으로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위한 제품이었지만, 1990년대 투팍(Tupac), 닥터 드레(Dr. Dre), 나스(Nas), 맙 딥(Mobb Depp) 등 전설적인 래퍼들이 신고 나오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됐죠. 때문에 수많은 래퍼들의 가사에도 팀버랜드(TIMBERLAND)가 등장하곤 합니다. 힙합 명반 중 하나인 맙 딥의 <The Infamous>앨범 뒷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역시 팀버랜드(TIMBERLAND) 부츠예요.
90년대 래퍼들은 오버핏 아이템에 팀버랜드(TIMBERLAND) 부츠를 매치해 힙한 무드를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레귤러 핏에 부츠를 매치해 깔끔하게 룩을 완성하곤 합니다. 옷 잘 입기로 소문한 NBA 농구선수 샤이가 대표적인 예죠. 그는 뮤트 톤의 레더 팬츠와 셔츠에 유광 부츠를 매치했는데요, 부츠의 깔끔한 쉐입과 컬러가 캐주얼 하면서도 레귤러 핏 아이템과 멋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리한나의 팀버랜드(TIMBERLAND) 사랑은 10년이 지나도 멈출 줄 모릅니다. 그녀만의 워커 스타일링 포인트는 신발 끈을 느슨하게 풀어 여유 있게 신어주는 것. 특히 작년 리한나의 베이비 범프 룩이 화제가 됐는데요, 임산부도 ‘쿨’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그녀는 스트라이프 피케 셔츠에 와이드한 데님 팬츠를 착용한 채 데님 팬츠를 워커에 구겨 넣어 스트릿 무드까지 한 방울 가미해 줍니다.
90년대 래퍼들처럼 버뮤다 팬츠와 매치하는 것도 올 가을 팀버랜드(TIMBERLAND)를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이네스 시우바는 오버핏의 버뮤다 팬츠와 크롭탑에 부츠를 매치해 힙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어요. 여기에 백과 부츠의 컬러감을 맞춰 룩의 완성도를 높여줬죠. 이네스 시우바처럼 셋업 데님 재킷과 함께한다면 요즘 같은 간절기에도 시도해 보기 좋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