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항공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만나 ‘모아나 2’를 테마로 한 래핑 항공기를 선보였습니다. 모아나 시리즈는 하와이 신화를 바탕으로 한 대담한 여정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와이안항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했어요.

©Hawaiian airlines

지난 10월 29일, 첫 번째 래핑 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의 디자인이 공개되었습니다.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항해사 모아나와 영웅 마우이, 그리고 코코넛 해적 카카모라가 그려진 이 항공기는 하와이로 떠나는 마치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설렘을 선사하죠.

11월 7일과 20일에는 일부 미 본토와 쿡제도를 오가는 에어버스 A321네오(NEO)와 하와이 각 섬을 잇는 보잉717 항공기 디자인이 추가로 공개되었는데요. 기내 내부 짐칸도 영화 속 캐릭터와 문양으로 꾸며져 있어 승객들은 짐을 올리는 순간부터 모아나의 세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증강현실(AR) 콘텐츠를 통해 비행 중에도 모아나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어요.

하와이안항공은 항공기마다 하와이의 전통과 자연을 기리는 이름을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래핑 항공기도 예외는 아닌데요. A330 호쿠레아는 목동자리의 가장 큰 별 아르크투루스와 항해용 카누의 이름에서, A321네오 코아는 폴리네시아 항해용 카누 제작에 쓰이는 아카시아 코아 나무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보잉717 엘레파이오는 카누 제작자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하와이 토종 새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죠. 이 특별한 항공기들은 2025년 3월까지 미국 본토로 향하는 국내선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타히티, 쿡제도 등 다양한 국제선 노선에도 투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