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모델들은 실제로 어떤 제품을 사용해서 관리를 할까요? 그들이 매일 같이 ‘진짜로’ 사용하는 제품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

온앤오프 리추얼 첫 번째 주인공은 다양한 컨셉으로 톡톡튀는 매력을 보여주는 모델 소유정입니다.

Q. 안녕하세요, 유정님. 마리끌레르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정)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패션 & 뷰티 모델 소유정입니다. 모델이 된 지도 벌써 6년이 되었네요. 그 동안 디올과 에르메스 등 수많은 브랜드와 함께 일해왔습니다. 2년 전까지는 파리와 밀란, 뉴욕 등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했었지만, 지금은 가족과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자 한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

Q. 유정님의 작업을 보면 컨셉추얼한 뷰티 화보들을 200% 소화하는 독보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많은 뷰티 에디터들이 작업하고 싶은 모델로 꼽히는데, 컨셉을 표현하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유정) 뷰티 촬영을 매우 좋아해요. 제 감정이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나는 편인데, 그게 카메라에 잡히는 순간이 좋아요. 저는 메이크업을 받을 때 제품의 제형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매트하거나 글로이한 질감이 주는 무드가 있어요. 그리고 일상에서 하지 않을 법한, 질감이나 컬러가 잘 드러나는 컨셉추얼한 메이크업을 할 땐 내면의 감정이 꺼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저 그 기분을 느끼면서 연극을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 같아요.

Q. 유정님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일상에선 맑은 느낌의 뽀얀 얼굴에 레드나 핑크립을 즐겨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었어요. 화보에서 보여주는 컨셉추얼한 느낌과 대비되는 클리어한 스타일도 유정님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평소 즐겨 사용하시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나 나만의 치트키처럼 사용하는 립 제품이 있다면요?

유정) 샤넬 루쥬 코코블룸 122번! 제가 사용해 본 제품 중에 최고의 립스틱이에요. 은은하게 골드펄이 들어있는데, 진짜 반짝이는 빛나는 입술을 만들어줘요.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꺼내면 은근히 녹아 있는데, 약간 녹은듯한 텍스처를 활용해 옅게 바르고 손으로 블렌딩해주면 진짜 예뻐요. 저는 이 제품으로 블러셔, 코 셰딩, 아이섀도까지 다~해요! 이걸 알기 전까지는 리뉴얼 전의 에스티로더 익센트릭을 썼는데요. 컬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직구로 한 번에 3개나 쟁여놨습니다!

샤넬을 기본으로 사용해주고, 조금 더 청초한 느낌을 내고 싶으면 에스티로더 립을 사용해요. 에스티로더 립 제품이 샤넬보다 좀 더 밝은 컬러거든요. 그리고 립 메이크업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려면 립밤이 중요해요! 제가 요즘 가장 잘 쓰는 제품은 토코보의 비타 글레이즈 립 마스크예요. 최고의 립밤입니다! 아이크림 대용으로 눈밑에 발라줘도 좋아요!

Q. 요즘 날씨가 부쩍 따뜻해지고 있는데요. 계절이 바뀌면서 바뀌는 옷차림만큼 헤어나 네일, 립스틱 등 다른 스타일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기 마련입니다. 요즘 유정님이 시도해보고 싶은 OR 관심이 가는 뷰티 아이템이나 스타일이 있을까요?

유정) 저는 일단 올해에는 저의 타고난 곱슬머리로 살기를 시도하고 있어요. 그래서 매직이 되어 있는 밑 머리를 펌을 했어요! 올해가 몇달 지나지 않았지만 컬크림을 정말 많이 샀어요. (웃음) 컬크림을 쓰면 머리카락이 글로한 느낌으로 연출되는데, 그에 맞는 반짝이는 펄이 들어있는 아이템을 많이 시도하고 싶어요. 그래서 오묘한 하이라이터도 구매했거든요! 블루 펄이나 바이올렛 펄이 박힌 핑크 섀도나 핑크 펄이 들어간 하늘색 섀도를 사보려고 해요.

Q. 얼굴로 보여주는 룩만큼이나 향 또한 나를 나타내는 이미지 중 하나입니다. 유정님이 즐겨 사용하는 향 관련 아이템(향수, 보디로션, 핸드크림 등)이 있다면 어떤 제품인가요?

유정) 니치 향수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데요. 하루종일 향수만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향수를 정말 좋아하고, 취향의 범위도 넓어요. 그래도 대부분 고르는 향수는 세이지 향조가 섞인 향인 것 같아요. 조 말론 런던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는 세이지가 섞인 인센스 향이 좋아서 파리에 있는 내내 사용한 아이템이에요. 거리를 지날 때 다른 사람에게서 이 향수 특유의 향이 스치듯이 날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면 그 당시의 추억에 잠기곤 하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아요. 새로운 장소나 환경에 놓이면 추억과 향을 연결시키고 감상하곤 합니다.

요즘에는 바이레도의 ‘카사블랑카 릴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파리에 있을 때, 조 말론 런던의 향수를 다 쓰고 새로운 향수를 찾아 바이레도에 갔다가 샘플을 받은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아서 누구에게나 말하고 다녔거든요. 근데 남자친구가 선물해줬어요! 진짜 고마워!!

Q. 장시간의 화보 촬영을 마친 후, 피로를 풀기 위한 본인만의 루틴이 있을까요? 마사지나 스트레칭 같이 오랜 시간 사용한 근육을 풀어주는 것처럼요.

유정) 피로하니 다음날 최대한 쉬려고 하는데, 너무 바빠 그럴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를 한 후 노래방을 갑니다! 피로를 푸는 데는 정말 노래방이 저한테는 잘 맞더라고요. 가끔은 노래방을 가기 위해 샤워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저는 피곤하다고 쉬면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 편인 것 같아요. 꼭 에너제틱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Q. 화보를 자주 촬영하면 메이크업을 얹었다 지웠다 여러 번 자극이 갈 것 같아요. 유정님이 평소 클렌징 제품이나 스킨케어 제품을 고를 때, 본인만의 기준이 있을까요? 요즘 즐겨 사용하는 제품은 어떤 게 있을지 궁금한데요. 마리끌레르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클렌징&스킨케어 제품이 있을까요?

유정) 저는 피부가 얇아서 큰 자극이 되는 클렌징은 피하는 편인데요. 특히 (화보) 컷이 많은 촬영을 할 때는 정말 많이 지우고 다시 메이크업 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그땐 제가 쓰는 피지오겔 AI 크림을 꼭 챙겨가요. 피부 장벽을 트러블 없이 정말 잘 보호해주더라고요. 벗겨진 각질층을 대신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집에 오면 수시로 싸이닉 더심플 로션을 발라요. 라이트해서 부담이 없어요. 그리고 저의 오래된 애착템인 라네즈 크림 스킨 미스트. 진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저의 빛나는 피부는 다 라네즈 크림 스킨이 만들었어요. 잘 날아가지 않고 반짝이는 피부를 만들어주면서 여드름이 안나는 최고의 요물입니다.

Q. 워낙에 맑은 피부를 가진 유정님에게도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본인만의 비법이 있을까요? 건조함이 심하거나 갑작스런 여드름이 올라왔을 때, 본인만의 스페셜 케어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유정) 건조함이 심한 건 로션을 수시로 바르면 되니 큰 문제가 되진 않는데, 너무 건조한 나머지 수포가 올라오거나 하면 어쩔 수 없이 스테로이드 크림을 살짝 바를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라네즈 크림스킨을 미스트로 수시로 뿌리고 물을 의식적으로 마셔서 건조함을 예방해요. 여드름은 요거트나 치즈를 먹을 때 어김없이 올라와요. 일단 여드름이 올라오면 요거트, 치즈를 모두 끊고 애크논 크림을 스팟으로 끈기있게 발라 익기를 기다렸다가 깨끗한 면봉으로 압출해요. 그리고 비타민C와 판토텐산을 잘 챙겨먹는 것도 제 꿀팁 중 하나예요.

Q. 오늘 소개한 아이템을 통틀어 유정님의 일상에서 꼭 필요한 뷰티 아이템을 1가지만 골라보자면요? 어떤 제품을 고를 것 같나요?

유정) 라네즈 크림스킨 미스트입니다. 빛나는 피부를 가지고 싶으신 분, 극강의 건조함을 가지신 분, 크림 스킨 같이 농축된 스킨을 쓰고 싶지만 여드름이 날까 걱정되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물론 촉촉하니 유분이 많이 올라오는 타입에겐 메이크업이 살짝 무너질 수도 있지만, 이득이 훨씬 많은 제품이에요. 지금 갑자기 든 생각은 이제부터 친구들의 생일에 이 미스트를 선물로 줘야겠어요.

Q.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유정님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유정) 저희 본가에 강아지가 있는데, 사료만 먹다가 익힌 야채와 고기 등 건강한 생식을 했던 기간이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본가에 갔는데 강아지 눈빛이 살아있고 에너지가 넘치더라고요. 이걸 보면서,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나’라는 걸 직감했어요. 그 이후부턴 저도 정크푸드나 스낵을 의식적으로 먹지 않으려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주변 분들이 칭찬할 정도로 피부 광채가 살아나더라고요. 요즘은 익힌 야채와 질 좋은 고기, 올리브유와 허브티를 주로 먹는데요. 이런 것들이 모든 뷰티 제품들을 능가하는 걸 경험했어요. 체내 염증을 최대한 줄이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이너뷰티가 곧 뷰티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라네즈 크림 스킨도 꼭 함께 하시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