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그래머 SKIN GRAMMAR

스킨그래머 김도균 Skin Grammar

CEO 김도균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스킨그래머의 대표이자 스킨알엑스랩, 스킨그래머, 지아나앤오드리, 스트라이벡틴 등을 운영하고 있는 베이식스 대표 김도균입니다. 화장품 유통업에 10년 정도 종사하다가 자체 브랜드 ‘스킨그래머’를 기획하고 론칭해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스킨그래머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스킨그래머는 피부 문법(skin+grammar)이라는 뜻이에요. 좋은 문법이 바탕이 되어야 좋은 문장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기본에 충실해야 좋은 피부로 가꿀 수 있다는 컨셉트로 론칭했습니다. 피부의 기본은 보습이잖아요. 스킨그래머는 피부 문법이라는 컨셉트의 연장선상에서 예습-보습-복습의 3단계를 추구해요. 그리고 기획 초기 슬로건은 ‘슈퍼노멀’이었어요. 화려하진 않아도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이 우러나는 브랜드를 지향합니다.

스킨그래머는 제품 디자인이 돋보여요. 말씀하신 대로 평범해 보이지만 눈에 띄고 매력적이죠. 제가 디자인을 전공했어요.(웃음)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스킨그래머를 론칭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스킨알엑스라는 수입 화장품 유통 채널을 오래 운영했고, ‘스킨알엑스랩’이라는 자체 브랜드도 론칭했어요. 스킨알엑스랩과 별개로 아내와 아이들이 같이 쓸 수 있는 안전한 화장품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스킨그래머’를 기획했죠. 제가 원래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환경을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최근 수년 동안 미세먼지 문제도 심각했잖아요. 그래서 성분은 물론이고 패키지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 스킨그래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스킨그래머 쉬즈곤 포어리스 워터 에센스 Skin Grammar

스킨그래머 쉬즈곤 포어리스 워터 에센스. 155ml, 3만5천원.

 

“클린 뷰티가 성분에 관한 얘기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성분뿐 아니라 제품 용기나 상자까지
클린’이라는 키워드를 가져가야 진짜 클린 뷰티 아닐까요?”

– 스킨그래머 김도균 –

 

스킨그래머가 지향하는 클린 뷰티는 뭔가요? 처음이니 기준을 잡아야하잖아요. 이미 클린 뷰티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 가이드가 여럿 있거든요. 미국만 해도 크레도뷰티, 겟뷰티, 세포라 등등 많은데, 스킨그래머는 이 중 세포라에서 제시하는 클린 뷰티 가이드를 기준으로 삼았어요. 지금 돌아보면 론칭할 때부터 세포라에 입점할 생각을 한 것 같아요.(웃음) 클린 뷰티가 성분에 관한 얘기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성분뿐 아니라 제품 용기나 상자까지 ‘클린’이라는 키워드를 가져가야 진짜 클린 뷰티 아닐까요?

스킨그래머 제품의 패키지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일반 플라스틱처럼 보이지만 사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용기예요. 그래서 자세히 보면 약간 푸르스름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 박람회인 볼로냐 코스모프로프에서 이 용기를 발견해 바로 현지 공장과 계약을 맺고 수입했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 용기를 재활용하기 쉽게 바꾸고 있어요. 인쇄를 하면 아무래도 재활용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스티커 방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획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앞서 말했듯이 성분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클린’한 브랜드를 지향하다 보니 초반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재활용 페트병 용기도 수입하는 방법밖에 없다 보니 원가가 상승해 제품 가격도 높아질 수밖에 없었죠. 가격 경쟁력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죠. 그런데 저희가 노력하는 동안 세상도 많이 바뀌더라고요. 이제 대기업에서도 지속 가능한 패키지 개발에 힘을 쏟기 시작했고, 저희도 자재를 구하기가 점점 수월해지고 있어요.

브랜드의 효자 제품을 자랑해주세요. 쉬즈곤 포어리스 모공 에센스예요. MMC라는 저희 특허 콤플렉스가 보습은 기본이고 모공도 줄여주는 기능성 제품이에요. 모공 축소 기능 제품은 대개 건조하거든요. 근데 이 제품은 촉촉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시할 제품은? 지금은 기초 스킨케어 제품 위주로 소개하고 있는데 앞으로 샴푸, 보디 라인, 핸드 워시, 핸드크림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제품을 하나씩 소개하려고 해요.

스킨그래머가 결국에는 잘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탄탄한 제품력 때문에 성공할 거라고 확신해요. 론칭하자마자 ‘클린 뷰티’로 많이 노출을 하다 보니까 제품에 대한 포커싱이 덜 되는 점이 아쉬웠어요. 클린 뷰티로는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지만 우리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고객들에게 전달이 부족했던 거죠. 전후의 문제인데 앞으로는 제품력을 더 중점적으로 알릴 생각이고, 제품력으로 저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클린 뷰티’ 제품을 쓰고 있다는 데에서 소비 가치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스킨그래머의 큰 그림은? 클린 뷰티 하면 인디 브랜드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인디’라는 표현 자체가 ‘주류’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희는 클린 뷰티가 스탠더드가 될 수 있는 뷰티 시장을 만들고 싶어요. 성분, 패키지 등 모든 면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