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텔라 매카트니를 좋아하는 에디터에게 또 한 가지 위시 아이템이 생겼다. 그 주인공은 쇼의 오프닝을 장식한 플래드 체크 폴로 셔츠 드레스. 보디라인을 따라 길고 가늘게 흐르는 실루엣이며 단추를 사선으로 단 센스까지 그야말로 완벽했다. “단지 여성을 위한 컬렉션을 구성하고 싶었어요.” 한 인터뷰에서 디자이너가 한 말마따나 쇼에 등장한 옷들은 전부 여인의 환상을 실용적으로 변주한 모습이었다. 정적인 뉴트럴 컬러가 파리 런웨이를 지배한 가운데 톡톡 튀는 원색의 조합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긴 스텔라 매카트니 표 페미닌 룩이 유독 돋보인 것도 한몫 단단히 했다. 게다가 형광빛이 감도는 그린과 오렌지, 핫핑크, 레드, 옐로의 섹시한 컬러 매치와 비대칭 컷 플리츠 톱, 롱스커트의 감각적인 레이어드까지 더해졌으니! 프런트로에 앉은 수키 워터하우스의 눈이 반짝거린 건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