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패션위크가 호시절을 맞은 건 이번 미소니 쇼에서도 증명됐다. 미소니가 이렇게 쿨하고 스타일리시한 브랜드였던가. 사실 미소니처럼 니트와 패턴이라는 특정한 컨셉트가 있는 브랜드는 컬렉션을 아주 잘 구성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 매번 같은 아이템이니 아무리 잘 만들어도 비슷해 보일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이번 시즌 미소니는 시종일관 아주 쿨했다. 우선 모델들의 스킨헤드로 착각할 만큼 과감한 ‘올백’ 헤어와 컬러풀하고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건 피케 셔츠, 롱 카디건, 슬립 드레스, 스윔수트, 컨버스 운동화 등 요즘 유행하는 트렌디한 아이템을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미소니답게 아주 잘 풀어냈다는 점. 니트가 이렇게나 스타일리시하게 거듭날 줄은 꿈에도 정말이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