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과 공동 기획한 콜라보레이션 라인 론칭으로 한동안 타임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인공, 발맹. 명실상부한 패션계의 슈퍼스타임을 증명하듯, 쇼가 열린 호텔 앞은 올리비에와 그의 친구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컬렉션에서 이전 작업의 과정을 응용함과 동시에, 발맹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시금 선보이고자 노력했어요.” 그의 말처럼 발맹 우먼들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파워풀하고 섹시했다. 지난 시즌 선보인 강렬한 컬러 대신 브라운, 베이지, 블랙, 그린, 탄제린 등의 어스 컬러가 주를 이루었는데, 트라이벌 패턴의 니트 드레스, 목 전체를 감싼 볼드한 메탈 네크리스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무드를 완성했다. 그뿐인가. 보디라인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보디 콘셔스 점프수트, 맨살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보다 두 배는 섹시한 피시넷 소재, 볼드한 주얼 장식과 풍성한 러플 디테일을 버무려 1980년대 후반의 화려함과 1990년대 초반의 미니멀함이 공존하는 새로운 글램 룩을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