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과 무술. 데이비드 코마는 이 두 가지를 키워드로 이번 컬렉션을 전개했다. 여기에 그의 전매특허인 보디 콘셔스 스타일의 클래식하면서도 건축적인 실루엣이 바탕이 된 것. 컬렉션은 극명하게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뉘었다. 첫 번째는 오비 벨트를 여러 번 휘감아 허리를 강조한 스타일, 다른 하나는 코르셋처럼 허리 라인을 지지하거나 절개 라인 같은 역할을 한 지퍼가 인상적인 의상들. 특히 이와 어우러진 대담한 컷아웃의 톱, 무용복 같은 슬릿 스커트 안에 튈을 겹친 미니드레스, 빅토리안풍의 러플 디테일과 허리선이 높아진 엠파이어 라인도 눈에 띄었다. 부드러운 파스텔컬러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사용한 스톤 장식이 보여준 여성성, 이와 대비를 이룬 블랙과 화이트 컬러, 모노크롬 디테일의 극적인 충돌을 눈여겨보시라. 그가 추구하는 강인한 여성미를 뒷받침해준 반짝이는 조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