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니컬 딜라이츠’를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인 이세이 미야케. 에이 와다의 신시사이저와 오픈 릴 데크, 마사쓰구 하토리의 드럼이 어우러진 라이브 음악은 쇼장의 분위기를 흥겹게 고조시켰다.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미야마에가 새롭게 발표한 플리츠 공법인 ‘베이크드 스트레치’. 특별한 글루를 패브릭에 프린트한 뒤, 뜨거운 온도에서 굽는 방법이다. 빵이 오븐에서 부푸는 것처럼 글루가 팽창하며 주름이 생기는 것. 이쯤 되면 이들이 대체 얼마나 더 다양한 주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궁금할 지경. 이 베이크드 스트레치 패브릭은 마치 옵아트 같은 시각적 일루전을 만들어냈고, 라피아를 연상시키는 내추럴한 식물섬유 소재, 생동감 넘치는 트로피컬 컬러와 어우러졌다. 한마디로 경쾌한 율동감과 밝은 에너지가 가득했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