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바드의 모험> <요나와 고래> <푸른 수염의 사나이> 등 바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아티스트 장 콕토의 ‘스타일은 복잡한 것들을 아우르는 간단한 방식이다’라는 시각으로 풀어낸 컬렉션. 컨셉트 노트에서 밝힌 이 내용을 보며 예상했겠지만 바다를 떠올리면 상상되는 다양한 소재를 컬렉션 전반에 두루 활용했다. 해군의 제복에서 영감 받은 더블브레스티드 코트와 스트라이프 셔츠를 시작으로 불가사리, 밧줄, 돛단배, 기러기 등의 모티프를 적용한 다양한 룩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어깨가 각이 잡히고 소매가 손등을 훌쩍 덮는 크롭트 니트 톱, 발목을 덮는 길이의 매니시한 팬츠, 그리고 S/S 시즌임에도 대거 선보인 다양한 캐시미어 코트들이 특히 주목할 아이템. 한데, 온통 긴 옷뿐인 걸 보면 이제 여름이라고 반소매 옷만 입었다간 패션의 패 자도 모르는 사람 되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