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뉴 패러다임을 제시한 미우치아 프라다. 스커트와 재킷, 셔츠와 니트 베스트, 슬리브리스 드레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한 격식 있고 우아한 수트 형태의 룩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눈여겨볼 건 바로 기존의 틀을 깨는 뜻밖의 레이어링과 공들이고 또 공들여 완성한 디테일. 셔츠와 니트 베스트 위에 오간자 드레스를 입는 식의 레이어링 방식은 단지 옷을 입는 순서만 바꿔도 같은 아이템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룩 전반에 등장한 폼폼 이어링, 네크리스를 대신한 피시넷 넥 베일, 이브닝 라인에 등장한 엄청난 양의 시퀸과 스팽글을 동원한 플라워 장식 등의 디테일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큼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쇼를 보는 내내 ‘이건 프레타포르테가 아냐. 이건 오트 쿠튀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