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라도 한 듯 런던을 비롯한 다른 도시의 패션위크에서도 어깨선을 강조한 컷아웃 기법으로 장식한 옷들이 마구마구 쏟아졌다. 부부 디자이너 저스틴 손턴과 테아 브레가치가 이끄는 프린 역시 어깨선을 과감하게 도려낸 여성적인 디테일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현대무용에서 영감을 받은 롱 앤 린 실루엣의 슬림한 롱 드레스들을 중심으로 갖가지 꽃송이가 잔잔하게 그려진 플라워 프린트와 애니멀 프린트, 속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레이스와 아플리케 장식의 시어 소재 등이 추상적인 그래픽과 어우러졌다. 특히 롱 시어 스커트 안에 서로 다른 소재의 짧은 스커트를 레이어드해 두 가지 소재가 겹치며 풍기는 은근한 대비와 조화는 이번 컬렉션의 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