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에밀리오 푸치를 떠나 로베르토 까발리에서의 첫 컬렉션을 선보인 피터 둔다스. 글쎄 개인적인 견해로는 예전에 에밀리오 푸치에서 보여준 극도의 글래머러스함이 훨씬 좋았다고나 할까. 이번 컬렉션에서는 1980년대 스타일의 스포티한 영 & 스트리트 캐주얼로 런웨이를 가득 메웠다. 물 빠진 듯한 느낌으로 염색한 드레이프 미니드레스에 바이커 베스트를 입는가 하면, 알록달록한 레깅스와 바이커 베스트를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또 데님 팬츠에 데님 재킷을 더한 청-청 패션, 스트리트 룩의 상징인 카키 유틸리티 재킷 등도 눈에 띄었다.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으로 까발리 우먼에게 경의를 표했다는데, 곳곳에 하우스의 시그니처가 엿보이긴 했어도 디자이너의 의견에 쉽게 공감이 되지 않는 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