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악한 성향의 뮬레비 자매는 컬렉션을 준비하는 동안 1970년대 전자음악에 푹 빠져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 결과는? 시퀸, 글리터, 벨벳, 광택이 도는 실크 등 반짝이는 소재를 풍부하게 사용한 빅토리안 스타일의 미니드레스를 양산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하늘하늘한 레이스와 시스루, 그리고 풍성한 양털 소재를 더해 드라마틱한 무드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으니! 이처럼 아름답지만 조금 난해한 미니드레스 시리즈가 주를 이뤘고, 간간이 글리터 소재 팬츠 수트처럼 실용적인 아이템도 포진했다. 또한 1970년대 분위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부분의 룩에 매치한 얇고 긴 스카프와 번쩍이는 메탈릭 컬러 부츠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로다테의 옷들은 무대에선 분명 멋져 보였지만, 과연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확실한 건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옷은 아니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