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토즈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알레산드라 파키네티가 디렉터를 맡은 이후 고수하던 특유의 이탤리언 럭셔리즘을 과감히 탈피, 과연 토즈가 맞나 싶을 만큼 캐주얼한 룩을 선보였다. 줄리아 로이펠트, 리지 재거 등 열정적인 삶을 사는 15명의 여성과 함께 토즈 밴드를 결성하고 이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활동성을 강조한 핀스트라이프 수트, 바이커 재킷, 스타디움 재킷 등을 메인으로 선보였으며 기타, 음표, 별, 지퍼, 꽃 모티프 등을 옷과 가방, 신발 곳곳에 패치워크하거나 배지 형태로 장식했다. 물론 가죽의 명가답게 코튼처럼 얇게 가공한 가죽 원피스나 스커트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하우스의 전통을 존중한 예전의 클래식한 스타일이 좋았기에 조금은 아쉬웠던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