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쇼장을 풋볼 스타디움으로 탈바꿈시킨 타미 힐피거의 스케일은 역시 남달랐다. 이번엔 해질 무렵 카리브 해에 조각배를 띄우고 방갈로엔 칵테일 바를 오픈했으니 말이다. 거기에 여유롭게 아일랜드 호핑을 즐기는 타미 걸들을 불러들인 것. 타미 힐피거의 아이코닉한 프레피 룩은 섬 생활에 걸맞게 경쾌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재탄생했다. 시그니처 아이템인 크리켓 스웨터와 폴로 셔츠, 옥스퍼드 셔츠는 각각 홈스펀 크로셰, 그물 니트 그리고 아일릿 자수를 사용해 변주했고, 모든 룩에는 비치 토트백, 스니커즈 뮬, 에스파드리유 슬라이더, 크로셰 모자와 비즈 주얼리 등 다채로운 액세서리를 더해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체적으로 생기를 불어넣은 오색찬란한 컬러와 화려한 플라워 패턴은 저명한 텍스타일 아티스트 조셉 프랭크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마치 지상낙원으로 휴가를 떠나온 듯 쇼를 보는 동안 잠시 행복한 공상에 잠기게 해준 타미 옹의 저력이 돋보인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