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토리 버치는 멕시코 연안으로 휴가를 다녀오지 않았을까?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그녀는 멕시코풍 자수를 수놓은 드레스들을 무대에 올렸으니 말이다. 언제나 세련된 업타운 걸을 위해 옷을 만드는 그녀이기에 페미닌하고 모던한 요소를 접목해 전통 의상을 재현한 것처럼 보이는 결과물을 내놓진 않았다. 이를테면 핀스트라이프 패턴에 이국적인 자수를 새기고, 실루엣은 과장된 부분 없이 미니멀하며, 내추럴한 소재엔 홀로그래픽 컬러를 매치하는 것처럼 말이다. 거기에 휴양지에서 더 빛을 발할 산화된 금속 소재의 볼드한 주얼리나 오팔색 핸드백, 굽 낮은 앵클 스트랩 슈즈로 가볍게 악센트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