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요. 그들 모두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죠. 단순해요.”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남긴 유명한 말처럼 발렌티노가 창조해내는 로맨티시즘은 언제나 여인의 로망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번 시즌도 예외는 아니었다. 디자이너들은 최근 여행을 하며 다양한 문화에 눈길을 돌렸고, 결국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발렌티노 고유의 미학을 버무려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과는? 일각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매혹적인 컬렉션이라고 찬사를 바칠 만큼 각각의 룩이 쿠튀르 쇼를 방불케 할 만큼 정교한 디테일로 무장했다. 깃털, 가죽, 레이스, 스터드, 스웨이드 등 완전히 느낌이 다른 소재를 커팅하고 덧붙여 생명력을 불어넣은 디자이너 듀오의 솜씨는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여기에 타코타로 만든 볼드한 주얼리로 트라이벌 무드를 영민하게 표현했으니! 발렌티노의 여전사들은 너무나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