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의 하늘은 흐렸지만 에밀리오 푸치의 쇼는 밝고 변화무쌍한 패턴이 런웨이를 지배했다. 지난 시즌에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마시모 조르제티는 브랜드의 과거 아카이브를 구석구석 살펴가며 자신과 시너지를 낼 만한 단서를 찾아내느라 고군분투한 듯하다. 많은 고민 끝에 그가 두 번째로 세상에 내보인 결과물은 바로 스키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 스키 슬로프 사진을 자신의 보드에 붙인 그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패딩 재킷과 스웨터, 시어링 코트에 고산을 테마로 한 이미지를 프린트했고, 몸에 착 달라붙는 점프수트는 방한화를 연상시키는 슈즈와 함께 스타일링했다. 올가을 스트리트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될 것 같은 룩은? 부드러운 벨벳 소재의 옐로 풀오버와 플리츠스커트의 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