랙앤본 쇼의 백미는 영국적인 테일러링과 스포티즘의 만남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시즌 역시 레이서가 떠오르는 그래픽 패턴의 컬러풀한 톱과 가죽 재킷, 레더 트랙 팬츠, 퀼팅 패딩 재킷, 캐주얼한 스웨트셔츠와 데님 진은 물론 클래식한 네이비 블레이저나 니트 원피스까지 대거 포진해 있었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한 오버사이즈 니트 풀오버의 어깨를 내려 야릇하게 스타일링한 점 역시 참신하고 멋졌다. 결론은? 실험적이거나 아이디어가 돋보이기보다는 랙앤본의 골수팬을 고려해 안전한 노선을 택한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