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토리 버치 컬렉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정확하게 ‘승마’다. 유년 시절부터 승마를 즐겼다는 디자이너는 자신의 실용적이고 모던한 아이덴티티가 깃든 다채로운 승마 룩을 쏟아냈다. 깡총한 길이의 재킷, 조퍼스, 셔츠와 니트 풀오버 등 주제에 충실한 옷들이 주를 이뤘는데, 여기에 컬러 블록과 시퀸, 패딩, 벨벳 등 다양한 요소를 섞어 데이웨어로도 무리 없는 모던한 룩을 선보였다. 물론 토리 버치의 시그니처인 보헤미안 드레스로 전원생활을 즐기는 고객을 살뜰하게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마디로 ‘팔릴 만한 컬렉션’으로 안정적인 행보를 택한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