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제너레이션' 걸들의 쇼핑 타임을 상상했다는 칼 라거펠트.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색색의 케이블과 조명 장치, 거대한 컴퓨터와 오프닝을 장식한 로봇 모델로 이루어진 '샤넬 디지털 센터'로 구체화됐다. 미래적 분위기의 무대를 배경으로 등장한 룩은 트위드를 바탕으로 한 하우스의 클래식 코드와 스포티즘, 로맨틱한 란제리 룩, 디지털 프린트와 LED 라이트가 조화롭게 어울렸다. 특히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에서 봤을 법한 디지털 프린트와 삐딱하게 눌러쓴 야구 모자가 젊고 쿨한 무드를 더한 결정적 요소. 그야말로 릴리 로즈 뎁이나 제이든 스미스 등 밀레니얼 세대가 쌍수 들고 환영할, 힙스터 감각으로 충만했던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