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이번 시즌 영화음악을 쇼의 오프닝 곡으로 쓰기도 한, 1984년 영화 <흑막(Rive Droite, Rive Gauche)>의 여주인공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이 영화는 기업과 변호사의 대결, 갈등을 그린 명작으로 여주인공은 매우 강하고 세련된 인물이다. 무척 탐구해보고 싶었다."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이번 시즌 루이 비통 컬렉션은 파리 시민의 세련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 가장 파리다운, 파리의 정취를 오롯이 담은 방돔 광장에서 공개됐다. 어깨가 과장된 저지 드레스, 슬릿이 과감하고 독특하게 파인 팬츠 수트, 속이 훤히 비치는 튈 드레스 등 1980년대 디스코풍 의상이 줄을 이었는데, 과연 그 결과는? 허리에 슬릿이 들어간 저지 드레스 시리즈와 리안느 텐 하켄이 입은 이브닝드레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으로 그의 루이 비통 컬렉션 중 톱 5에 들 만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