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마라스는 ‘We are all Africans’ 라는 한 문장으로 이번 컬렉션을 압축해 설명했다. 사진작가 말리크 시디베(Malick Sidibé)의 사진(서아프리카의 나라 말리가 프랑스 식민 통치에서 독립한 1960년 이후 청년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자유와 긍정, 통합된 문화의 아름다움을 옷으로 표현했다. 거칠게 커팅한 피시넷과 섬세한 레이스, 이국적인 플라워 프린트와 페전트풍 깅엄 체크, 관능적인 황금빛 드레스와 스포티한 삭스, 1950~60년대 풍의 파티 드레스, 겹겹이 패치워크한 데님, 꽃무늬 자수를 가미한 밀리터리 재킷 등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와 모티프, 스타일을 통합해 우아하고 고혹적인 컬렉션을 완성한 것. 무대장치처럼 앉아 있던 아프로헤어 댄서들의 흥겨운 댄스로 마무리한 피날레까지 아프리카의 자유로움과 긍정적인 에너지에 흠뻑 취한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