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러스하고 재치 넘치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오주르 르주르는 밀라노에서 무섭게 떠오르는 핫 레이블 중 하나. 이번 시즌 그들은 복고풍 플라워 프린트와 전원적인 무드의 깅엄 체크, 스포티한 스트리트풍 아이템을 자유자재로 믹스 매치했다. 잔잔한 꽃무늬와 샛노란 깅엄 체크의 만남은 촌스럽기보다 신선했고, 무게감 있는 시퀸과 가벼운 코튼 러플의 조합은 이질적이면서도 유니크한 인상을 남겼다. 러플을 장식한 플라워 프린트 드레스는 허리춤의 참 장식, 레이스업 슈즈와 짝을 이뤄 로맨틱하면서도 경쾌하게 스타일링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유행에 지나치게 몰두한 흔적! 소매가 긴 스웨트셔츠와 후드 점퍼를 보며 베트멍이 떠오른 건 비단 나만이 아니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