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정글을 쇼 전반에 걸쳐 그런지하게 녹여낸 바하 이스트 듀오. 풀어 헤친 젖은 머리에 헤드밴드를 두르고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모델들은 파이톤 가죽 프린트 슬립 드레스며 애니멀 프린트 원피스, 인디언을 모티프로 그려낸 그러데이션 패턴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 <미니언즈>의 광팬으로 알려진 디자이너 듀오가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을 대거 선보인 점. 특히 미니언즈의 ‘최애템’으로 알려진 바나나는 티셔츠부터 트랙 팬츠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프린트됐다. 바하 이스트와 미니언즈가 합작한(!) 아이템 중 일부는 쇼가 끝난 후 웹사이트에 출시되자마자 품절됐다는 후문. “패션을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듀오의 철학이 완벽히 담긴 컬렉션에 호평이 쏟아진 건 당연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