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닌한 룩을 이토록 간결하게 재해석하는 디자이너가 또 있을까? 올봄 디온 리의 컬렉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패션에 예민한 젊은 여성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 영민한 디자이너는 ‘빛’을 모티프로 컬렉션을 구상했는데, 이를 날카로운 레이저 커팅과 플리츠, 오프숄더 라인, 마이크로 시퀸 장식으로 은밀하고 세련되게 드러냈다. 그 결과 와이드 벨트로 포인트를 준 오프숄더 블레이저, 스포티한 나일론 아노락과 플리츠스커트, 다양한 소재의 트렌치코트, 유려한 라인으로 흐르는 새틴 가운이 탄생했다. 결론은? 디온 리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SNS에 무한 개의 하트를 날릴 만큼 쇼는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