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 윅스테드라는 이름이 낯설다면 기억하는 게 좋겠다. 2015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성장 디자이너 부문 후보에 올랐던 그녀는 올해 영국패션협회에 패션 펀드의 수혜자로 지목된 행운아.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를 비롯해 사만다 캐머런 (영국 총리 부인), 올리비아 팔레르모, 로렌 산토 도밍고가 애정하고 또 즐겨 입는 드레스로 알려진 그녀의 컬렉션은 로열패밀리와 셀러브리티의 사랑에 힘입어 날로 성장하는 중이다. 오렌지색 런웨이에 물든 새 컬렉션 또한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으로 하이 소사이어티의 두터운 팬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은은한 파스텔컬러,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시폰과 오간자,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와 도트가 흩뿌려진 드레스들은 상류층 여자들의 칵테일파티에 어울릴 만한 기품과 여유가 가득했다.